• 안심전환대출 출시 첫 날인 24일 오전, 시중은행 영업점에는 대출 전환 상담을 위한 고객들의 문의가 빗발쳤다.

    영업시간이 시작되기 전부터 고객들이 줄을 서서 대기하는가 하면, 창구 직원들 역시 쏟아지는 문의에 응대하느라 분주했다.

    일부 영업점에서는 예상보다 혼잡하지 않은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영업점에서도 직원들은 고객의 전화 문의에 응대하느라 바쁜 모습이었다.

    여의도지점 관계자는 안심전환대출은 기존 대출을 이용하던 사람들이 갈아타는 상품인데, 기존 대출을 이용한 사람이 많지 않아서 그런지 여의도지점에 문의하러 내방하는 고객이 적다면서도 부산에 있는 영업점들은 지금 비상이 걸린 상태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 날 국민은행 본점을 찾은 직장인 김 모(36)씨는 "회사에 얘기를 한 후 출근길에 잠깐 은행에 들렀다""지금 받아놓은 1억원 대출이 연 3.28% 변동금리인데, 안심전환대출로 전환해 2.65% 금리가 적용되면 1년에 200만원 정도는 아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금융위원회는 24일 전국 16개 은행에서 총 26877건의 안심전환 대출 승인이 이뤄졌고 출시 첫 날에만 5조원을 육박하면서 이르면 내달 중으로 '조기 소진'될 우려도 커지고 있다.

    금융위는 20조원 한도가 채워지면 시장 효과, 개선점 등에 대해 평가를 하고 관계 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한도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해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