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크락 뮤지션 유우래 무명7년, "앞으로도 멋지게 버텨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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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게감을 내세우는 뮤지션보다는 동네오빠 느낌으로 다가가는 싱어송라이터가 되고 싶다"

    홍대가면 볼 수 있는 친근한 싱어송라이터 유우래의 말이다. 

    유우래는 우연히 노래를 쓸 수 있다는 재능을 발견하고부터 기타를 잡고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그는 노래를 부르는 7년 동안 가장 좋아하는 음악 하나를 하기 위해서 차등으로 좋아하는 나머지 아홉가지를 포기하며 살았다.

    유우래는 2012년 12월 마마세이 실용음악대안학교 강의와 인천 아름다운 대안학교 강의를 시작으로 2013년 잔다리페스타, 그린플러그드 BOB 결승진출, 2014년 부천 판타스틱 국제영화제, 여수엑스포 업사이클링, 잔다리페스타 공연 등에 참여한 포크락 가수다.

    그는 "오랜 무명 생활로 다른일을 해볼까도 생각했지만, 버티자는 마음으로 지금까지 왔다"며 "앞으로도 멋지게 버텨볼 생각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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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은 유우래와 일문일답.

    #. 음악을 시작한 계기가 궁금합니다

    큰 계기가 아닌, 일상 생활에 권태를 느끼게 되면서 취미로 기타를 치면서 노래를 시작했어요.

    노래를 배운적이 없는데 노래가 써졌어요. 여타 뮤지션들의 시작과 비슷하게 노래를 쓸 수 있다는 재능을 알고부터 이 길이 내 길이구나라고 생각이 들어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 인디뮤지션으로 7년째. 포기하고 싶은적은 없었나요?

    지금도 포기하고 싶어요. 누군가를 만나더라도 이 사람들에게 떳떳할까 라는 마음 때문에 다른것을 해볼까도 생각했습니다만, 버티자는 마음으로 7년을 버텨왔어요. 앞으로도 멋지게 버텨볼 생각입니다.

    #.가족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시작할 때는 나이가 어렸기 때문에, 처음에는 응원하는 분위기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반대를 하셨어요. 나이가 어느정도 먹다보니, 어머니께서는 '너 언제까지 할거니' 라는 말씀을 하시기도 합니다.

    그래서 제가 깨달은 것은 좋아하는 거 하나를 하려면, 차등으로 좋아하는 나머지 아홉가지를 포기해야 하는 것을 알게 됐지요. 하지만 지금껏 버티다보니, 욕심이 났어요. 앞으로도 욕심을 내볼 생각입니다.

    #.대안학교에서 강연을 하게 된 사연이 궁금합니다.

    포기하지 않고 계속 한길을 가는 모습으로 강연을 제안 받은것 같아요. 또 대안학교 학생들을 보면서 옛날에 내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사명감을 느끼고 강연에 나섰습니다.

    영혼이 빠진 눈으로 앞만 쳐다보고 있는 모습을 봤는데 제가 그런 사람이었기 때문에 학생들은 그 모습에서 빨리 벗어나게 해주고 싶었어요.

    저는 그 모습에서 벗어나게 된 계기가 음악을 시작하면서입니다. 그래서 아이들도 하루빨리 하고 싶은일을 찾길 바라면서 강연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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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팬들과 소통이 활발한 편입니다.

    무게감을 갖는것 보다는 조금 더 다가가서 편한 사람으로 남고 싶어요. 친근한 친구처럼 소통하고 싶어사 SNS등 팬들과 소통을 많이 합니다.

    일부 팬들과 기획공연자들이 저에게 이따금씩 뮤지션의 품위를 죽인다고 말씀하시기도하고 음악을 하는 사람은 무게감이 필요하다고 하지만, 저는 그런 생각을 해본적이 없어요. 저라는 사람을 있는 그대로 봐주시고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감사합니다.

    #. 동경하는 가수가 있나요?

    영국의 밴드 '오아시스'를 좋아합니다. 저는 아직까지 남들한테 보여지는게 겁이나서 조심스러운데, 남한테 보여지는 전혀 생각없이 자기 음악 꾸준히 하는 모습도이 좋아서 동경하고 있습니다.


    #. 곡은 꾸준히 쓰는 편인가요?

    새벽에 많이 씁니다. 그러다 나중에 멜로디가 생겼을 때, 그때 써둔 많은 패턴의 가사들을 접목시켜서 노래를 완성시킵니다.


    #. 본인 노래중에 가장 좋아하는 곡을 꼽아주세요

    작년 8월에 발표한 '별의 아이'라는 곡입니다. 6년전에 마음에 드는 글귀를 발견했어요. 작자 미상의 '시'였는데, 작자 미상이라서 섣불리 음반으로 낼 수 없었어요.

    작자미상의 노래를 가지고 음반을 내려면 어느기관에 일정금액을 지불해야 했기 때문에 그 시를 쓴 사람을 수소문 했습니다.

    수소문 끝에 찾아낸 분과 만나게 돼서, 상의 끝에 노래로 나오게 됐어요. 6년만이라 더 애착이 가는 곡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