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부터 中파견 외화벌이 당 간부들 기습 검열…길림성, 흑룡강성은 아직
  • 中심양시에 거주하는 북한인들의 모습.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中심양시에 거주하는 북한인들의 모습.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해외에 거주하는 ‘외화벌이 일꾼’에 대한 북한 당국의 의심과 탄압이 갈수록 심해지는 분위기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최근 北국가안전보위부가 중국에 파견된 외화벌이 담당 노동당 간부들을 기습 검열해 처벌하거나 숙청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에는 6명이 처벌을 받았다고 한다.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北보위부는 지난 5월 중순부터 中요녕성 심양시에 파견된 당 간부들을 기습적으로 검열, 일부 인사들을 평양으로 불러 들이는 등 난리를 피우다 6월 말 심양에 있는 북한 무역관리총국 주재원 6명을 체포하는 것으로 마무리 지었다고 한다.

    北소식통들은 “잡혀간 6명의 주재원들은 생사를 가늠하기 어렵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다고 한다.

    ‘자유아시아방송’과 접촉한 北소식통은 “현지에서는 국가보위부가 애초부터 체포 대상자들을 정해놓고 검열에 임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는 소문을 전했다고 한다.

    中심양에서 활동하는 北노동당 외화벌이 일꾼들 사이에서는 ‘내부고발자’가 자료를 넘겼을 것이라며, 서로를 의심하는 등 신경이 매우 날카로워진 상태라고 한다.

    ‘자유아시아방송’과 접촉한 또 다른 北소식통은 “보위부의 검열은 요녕성에 파견된 당 간부만을 대상으로 했다”면서 “아직 길림성이나 흑룡강성 등 중국의 다른 지방에 파견나간 간부들은 검열을 받지 않았다”고 전했다.

    평양으로 끌려간 6명의 주재원이 어떤 말을 할지 모르는데다 보위부의 검열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이자, 중국에서 활동하는 北노동당 간부들의 공포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한다.

    때문에 중국에 파견나온 北노동당 간부는 과거에는 외화벌이 때문에 잘 착용하지 않던 김일성 배지를 성실히 착용하는 등 북한 당국에 잘 보이기 위해 안간 힘을 쓰고 있다는 것이 北소식통들이 전하는 말이었다고 한다.

    ‘자유아시아방송’은 北소식통들을 인용, “북한은 김정일 시대인 2006년에는 中현지인들의 정서를 고려해 간부들은 배치를 달지 말라고 조치했지만, 김정은 정권은 해외 파견된 당 간부들에게도 무조건 배지를 달도록 지시했다”면서, 김정은 정권의 폐쇄적인 태도를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