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화, 축체 치러보니 ‘긍정적’...해외관광객 대거 유치 계기 마련
  • [앵커 임창섭 국장]



    올해로 11번째를 맞은 부산불꽃축제가 어젯밤 광안대교 등지에서 펼쳐졌습니다.

    더욱 화려해진 불꽃들이 깊어가는 부산의 가을밤과 광안리 밤바다를 온통 빛으로 가득 채웠는데요.

    올해에는 한일국교 정상화 50주년을 기념해 부산과 쓰시마에서 동시에 진행돼 의미를 더했습니다.

    이번에 처음 도입한 유료화 문제도 그동안의 찬반논란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긍정적인 반응들 이었습니다.

    8만발의 폭죽이 장관을 이루는 광안대교 불꽃축제 현장.

    안정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REP 안정은 기자]


    불꽃을 염원하는 카운트가 부산 광안리 바다위에 울려 퍼집니다.


    곧이어 다섯 개의 섬광이 꼬리를 길게 늘어뜨리며 하늘로 치솟고 금세 커다란 붉은 꽃망울을 밤하늘에 터뜨립니다.


    연인을 그리워하는 앤디윌리엄스의 감미로운 노랫소리가 허공을 감아돌면서 광안대교는 불꽃의 무대로 변하고 관객들은 연신 탄성을 자아냅니다.


    급기야 새가 된 불꽃들이 하늘을 납니다.


    한동안 관중들의 시선을 따라 이리저리 날던 새들은 화사하게 불꽃을 내뿜으며 짧은 인생을 마감합니다.


    이날 불꽃쇼는 18살 어느 소녀의 사랑고백으로 시작해 결혼과 가정을 이루고 어느 덧 중년이 된 소녀가 남편에게 사랑하는 마음을 이선희의 애절한 선율에 얹혀 보내는 것으로 고백의 끝을 장식합니다.


    마침내 인류의 평화를 갈망하는 웅장한 베토벤 심포니 9번이 울려퍼지고 온통 밤하늘은 찬란함으로 가득 채워지면서 피날레로 치닫습니다.


    8만 발의 불꽃들은 40여분간 이날 모인 130여만명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하며 내년을 기약한 채 어둠속으로 모습을 감췄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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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T/ 최정환 OO 레스토랑 대표]

    올해 같은 경우에는 예년이랑 비슷하게 10월초에 예약을 받기 시작하는데 1,2주만에
    예약이 끝났습니다. 별 타격 없이 저희는 예약이 금방 꽉 찬 것 같습니다. 별 타격이 없기 때문에 유료화에 대해선 얘기할 내용이 없습니다.


    이번에 처음 도입된 부산불꽃축제 유료화는 성공적이었다는 평가입니다.

    현장에서 만난 관람객들의 반응은 엇갈렸지만 비교적 긍정적이었습니다.

    주변 상인들도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유료화 논란 속에서도 8000여 좌석 중  상당수가 판매됐습니다.

    중국과 일본 등 해외관광객들이 많지 않았던 점이 아쉽긴 했지만 메르스나 태풍 등 천재지변이 이유라는 점을 감안할 때 내년에는 많은 관광객들의 부산방문을 기대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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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T/ 임상택 부산불꽃축제 집행위원장]

    (유료화에 대한 논란이 많은데...) 관람객들에게 관람권을 보장해주자 이런 취지였습니다. 현장에 도착하시면 축제를 즐기시고 또 투숙도 하시고 이런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서 관광 상품화를 염두에 두고 유료화를 전격 실시하게 되었습니다.

    (예산절감 효과에 대해...) 올해는 처음이라 예산절감 효과는 없습니다. 하지만 내, 후년이 되면서 아마 예산절감효과도 순차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합니다.

    (해외 관광객들에 대한 홍보가 부족했다는 얘기에 대해서는...) 올해 메르스 때문에 중국관광객이 거의 없습니다. 올해는 저희가 직격탄을 맞았구요, 내년에는 충분히 외국관광객을 많이 모실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STD 안정은 기자]

    이번 불꽃축제에 도입된 유료화에 대해 많은 관람객들은 공감하는 분위기입니다.

    시민들은 축제유료화를 통해 정부지원금을 절약하고 행사의 질을 높이는 한편 편안하게 불꽃쇼를 감상할 수 있게 돼 좀 더 많은 해외관광객들을 끌어들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뉴데일리TV 안정은입니다.


    촬영 편집 [영남본부 TV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