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스타일리스트 강OO, 출소 후 또 다시 성매매 알선하다 덜미

  • 성현아 등 유명 탤런트와 연예인 지망생들을 재력가에게 알선하고 거액을 챙긴 혐의로 구속됐던 전직 스타일리스트 강OO(41)씨가 또 다시 성매매 알선 행위를 하다 경찰에 적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해 2월 지인과 함께 모 연예기획사를 차린 강OO씨는 3개월 뒤 '스폰男'에게 영화배우 최OO(28)씨와 연예인 지망생 A(24·여)씨를 소개시켜주는 대가로 2,2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와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난해 5월 강OO씨의 소개를 받고 미국 LA로 출국해 현지 호텔에서 한 재미교포 남성과 성관계를 갖고 각각 500만원씩 받았다"고 진술한 상태. 그러나 강씨는 "재력가와 여성들의 '만남'만 주선했을 뿐, 성매매를 알선한 것은 아니"라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매매 혐의를 받고 있는 최씨는 인지도가 거의 없는 단역 배우이며 A씨는 현업 종사자가 아닌 일반 여성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최씨와 A씨 외 다른 여성들에게도 '스폰서'를 알선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유명 여가수 B씨는 "강씨에게 성매매 제안은 받았지만 모두 거절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채널A는 지난 25일 "경찰이 연예기획사대표 강OO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주변 인물로부터 B씨의 이름이 불거졌다"며 "이 관계자는 'B씨가 브로커를 통해 한 재력가를 소개받아 성매매를 했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B씨는 지난 23일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에 소환돼 밤샘 조사를 받았으나 '성매매 의혹'을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 걸그룹 멤버, '성매매 브로커' 존재 폭로

    현재 성매매 알선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강OO씨는 한때 유명 여가수 등 스타들의 스타일리스트로 활동했던 인물.

    톱스타들과 친분이 두터웠던 강씨는 언제부턴가 연예인과 재력가들의 만남을 은밀히 주선하는 '마담뚜'의 역할을 해왔다.

    강씨로부터 제안을 받거나 스스로 찾아간 여성 연예인들의 직군은 다양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수년 동안 가수, 탤런트, 연예인 지망생 등, 각양각색의 여성들이 자발적으로 강씨가 알선한 성매매에 동참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 소식통은 "5~6년 전에도 모 헤어샵에서 강씨가 지인들과 함께 (성매매 리스트로 추정되는)어떤 장부를 들여다보며 연예인들 품평회(?)를 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며 "당시엔 대수롭지 않게 여겼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그때 그들이 보던 게 바로 성매매 여성들의 이름이 적힌 장부였던 것으로 보인다"고 26일 밝혔다.

    또 다른 소식통은 "2013년 성매매 파문이 불거진 것은 마약 투약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던 한 걸그룹 멤버가 플리바게닝(plea-bargaining)의 일환으로 자신이 알고 있는 '브로커'의 존재를 폭로하면서 시작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소식통은 "당시 이 걸그룹 멤버는 '강OO씨와 지인들이 벤처사업가나 재력가들에게 연예인들을 소개시켜 주고 그 대가로 수천만원의 화대를 챙겨왔다'고 밝혔는데, 아마도 뭔가를 던져주면 (검찰 측에서) 알아서 형을 낮추거나 가벼운 죄목으로 다뤄줄 것을 기대했던 모양"이라고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