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그린베레 한국군에 공수기술 전수
  • ▲ 공수특전단의 낙하훈련 모습.ⓒ뉴데일리 정상윤 사진기자
    ▲ 공수특전단의 낙하훈련 모습.ⓒ뉴데일리 정상윤 사진기자

    육군 특수전교육단이 공수기본 교육과정 800기를 돌파했다. 특전용사라면 누구나 공중침투 능력을 배양하기 위해 공수기본교육은 필수적이다.

    800기를 돌파할 때까지 걸린 기간은 55년이며, 수료 인원만도 21만 명이 넘는다.

    공수기본교육은 총 3주 과정으로 진행된다. 처음 2주간은 지상훈련을 통해 항공기 이탈과 착지 등 안전강하를 위한 기본자세를 몸에 익힌다.

    마지막 3주차에는 2,400피트(730m) 이상의 상공에서 낙하산을 이용하여 4회의 자격강하를 함으로써 공중침투 능력을 완성하게 된다. 

    ◇우리군의 공수 역사…美 그린베레가 전수

    우리 군의 공수교육 역사는 1958년 특전사의 전신이자 모체인 제1전투단이 창설되면서부터 시작됐다.

    당시 제1전투단의 공수교육대가 오키나와에 주둔한 美 제1특전단(그린베레) 공수교육대에서 위탁교육을 받으면서 시작된 것이다.

    이후 1961년 7월 특수전교육단이 창설되어 처음으로 국내 자체적인 공수교육을 시작한 이래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 특히, 1965년 8월에는 여군이 최초로 공수교육을 받기도 했다.

    또한, 특교단은 1965년부터 2004년까지 미국, 태국, 모로코 등 외국군 536명을 성공적으로 교육시켜 군사 외교활동에도 크게 기여한 바 있다. 현재는 특전요원 뿐만 아니라 육군 특공․수색부대, 해군 특수전단, 해병대, 정보사, 청와대 경호실, 육사 및 3사 생도 등을 대상으로 공수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타군 현황: 해병 1,283명, 해군 633명, 공군 1,758명 수료)

    한편, 공수교육에서 빠질 수 없는 것 중에 하나가 ‘기구’를 이용한 강하훈련이다.

  • ▲ 공수특전단의 낙하훈련 모습.ⓒ뉴데일리 정상윤 사진기자

    공수교육 간에 항공기 강하가 제한될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기상제약이 적고, 유류 절감 효과가 큰 기구를 이용하고 있다.

    기구 강하는 지난 1984년부터 도입되어 올해 4월 기구강하 50만 명을 달성하였다. 강하에 사용되는 기구는 영국에서 생산된 것으로 현재 우리나라를 비롯해 태국, 벨기에가 사용하고 있다. 

    ‘창공의 하얀 코끼리’로 불리는 520kg의 기구장비를 300m 상공으로 띄우기 위해서는 헬륨가스 1,500kg이 사용된다. 공수 교육생들은 4회 자격강하 중 2회를 기구에서 강하해야 하는데 300m 높이에서 수직으로 강하할 때 느끼는 긴장감은 항공기 강하보다 더 크다고 전해진다.

    특수전교육단은 5일 공수기본교육 800기 교육생들의 마지막 관문인 자격강하 현장을 공개했다. 이날 특전부사관 후보생(222기)과 하계군사훈련 중인 육군사관학교 2학년 생도(75기) 등 544명은 2,400피트(730m) 상공에서 성공리에 강하를 마쳤다.

    특히, 이날에는 공수기본교육 800기 달성을 기념하여 그동안 특교단에서 공수교육 교관을 지냈던 선배전우 30여 명이 특전부사관 후보생들과 강하를 해 의미를 더했다.

    공수교육처장 서종록 중령(52세)은 “특전사 공수기본교육 800기 달성은 55년간 특교단을 거쳐간 모든 특전인들의 긍지와 자부심”이라며 “특수전교육단의 모든 교관들은 앞으로도 최정예 공중침투요원 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3주간의 기본공수교육을 통과한 특전용사들은 3,000m이상의 고도에서 공중침투를 하는 고공(HALO)과정, 병력과 장비를 공중 침투시키는 탠덤과정 등 보다 전문화된 공중침투기술 숙달을 위한 특수교육과정에도 도전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