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거주 외국인, 이민자, 유학생에게 무상 창업공간, 창업자금 지원
  • ▲ 서울 글로벌 창업센터가 들어선 용산 나진전자월드. ⓒ서울시 제공
    ▲ 서울 글로벌 창업센터가 들어선 용산 나진전자월드. ⓒ서울시 제공


    서울 글로벌 창업센터(Seoul Global Startup Center)가 지난 26일 개소식을 갖고 서울시 용산구에 위치한 나진전자월드에 문을 열었다. 

    서울시가 마련한 '글로벌 창업센터'는 국내 스타트업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해외 유망 스타트업 유치 등과 함께 국내 거주 외국인, 이민자, 유학생 등의 창업 지원을 위해 설립됐다.

    예비창업자와 초기 창업자에게 무상 창업공간, 비자취득, 법률, 회계, 특허 컨설팅, 1:1 멘토링 등 사업 등 다양한 서비스와 해외 시장 진출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서울시에 따르면, 글로벌 창업센터 개소 전 입주 기업 모집에는 세계 52개국에서 252개 팀 607명이 신청했다고 한다. 

    서울시는 "결혼이민 여성들이 생산한 제품의 유통을 돕는 앱 개발, 베트남 장애우를 돕는 사회적 아이템 개발, 한류 콘텐츠를 전 세계에 유통하는 MCN(Multi Channel Network) 서비스 등 다양한 아이템을 가진 기업이 지원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서류 심사와 면접을 거쳐 한국 거주 외국인 창업 생태계 발전과 서울 경제 성장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되는 50개 예비 입주기업을 선정했다. 서울시는 9월 한 달 동안 예비 인큐베이팅을 통해 최종 입주기업 40여개를 선정할 방침이다. 

    선정된 기업에게는 창업공간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바우처 형태의 창업 자금을 1,000만 원 한도 내에서 지원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입주기업 선발 과정에서 탈락한 팀에게도 별도의 멤버십 프로그램을 통해 코워킹 스페이스(Co-Working Space) 이용과 각종 교육 프로그램 이용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서동록 서울시 경제진흥본부장은 "서울 글로벌 창업센터의 설립 목적은 내국인 뿐만 아니라 다양한 국적을 가진 외국인이 국내에서 창업하여성공해 서울이 창업하기 좋은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국내 창업 기업이 해외 각국으로 진출하는 교두보가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서울시의 '글로벌 창업센터' 설립과 외국인 기업에 대한 지원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다. 독특한 기술이 있다거나 특별한 인재가 아닌, 그저 서울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창업을 한다고 해서 지자체가 나서 지원해주는 것이 '역차별' 아니냐는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