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독일서 이슬람 혁명 일으키려 자동소총 구매 시도…6개 가명, 3개 국적 사용
  • 독일 사법당국과 EU 회원국은 지난 19일(현지시간) 발생한 베를린 트럭 테러의 용의자로 튀니지 출신 난민 '아니스 암리'를 지목하고 현상수배를 했다. ⓒ英가디언 관련보도 화면캡쳐
    ▲ 독일 사법당국과 EU 회원국은 지난 19일(현지시간) 발생한 베를린 트럭 테러의 용의자로 튀니지 출신 난민 '아니스 암리'를 지목하고 현상수배를 했다. ⓒ英가디언 관련보도 화면캡쳐


    독일 경찰이 지난 19일 오후 7시경(현지시간) 독일 중심가의 시장을 덮친 ‘트럭 테러’의 용의자로 북아프리카 튀니지 출신 20대 난민을 지목했다. 이 난민은 과거 독일에 난민 신청을 했다가 '서류조작'으로 추방당한 적도 있다고 한다.

    英‘가디언’, 美CNN, 호주 ABC 뉴스 등 주요 외신들은 21일(현지시간) “독일 당국이 베를린 트럭 테러의 용의자로 튀니지 출신 난민 ‘아니스 암리(24세)’를 지목하고, EU 전체에 현상수배를 내렸다”고 밝혔다. 독일 사법당국이 ‘아니스 암리’에게 건 현상금은 10만 유로(한화 약 1억 2,000만 원)이다.

    英‘가디언’에 따르면, 독일 사법당국이 ‘아니스 암리’를 용의자로 지목하게 된 것은 시장 테러에 사용했던 트럭의 좌석 아래에서 그의 신분증을 발견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英‘가디언’에 따르면, 독일과 EU 회원국들은 ‘아니스 암리’를 공개수배하면서 ‘(총기로) 무장한 상태로 위험하며, 6개의 가명과 3개의 국적을 사용 중’이라고 설명했다고 한다.

    英‘가디언’은 독일 현지 정치인을 인용, “아니스 암리는 2015년 7월 ‘난민’ 자격으로 독일에 들어왔으며, 이후 독일 정보기관 등에 의해 ‘국가(독일)을 대상으로 심각한 폭력적 행위를 저지를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한다. 2016년 1월에는 정부의 ‘요주의 테러리스트 용의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인물이었다”고 전했다.

    英‘가디언’이 인용한 독일 정보기관의 ‘아니스 암리’ 감시 파일에 따르면, 그는 “독일에서 이슬람 혁명을 일으키기 위한 목적”을 갖고 프랑스로 가서 자동소총 같은 무기를 구입하려 시도하기도 했다고 한다. 또한 뚜렷한 이유 없이 주거지를 자주 옮겼으며, 2016년 2월부터 베를린에 머물렀다고 한다.

    英‘가디언’은 또한 독일 정보당국 등이 파악한 바로는 ‘아니스 암리’가 이슬람 근본주의자인 ‘아흐마드 압델라지즈’, 일명 ‘아부 왈라’의 주변 인물 중 한명으로 파악하고 있었다고 한다.

    독일 힐데스하임 일대에서 이슬람 성직자 행세를 하며 살았던 ‘아흐마드 압델라지즈’는 독일 정보기관에 의해 테러조직 ‘대쉬(ISIS)’와 연계되었다는 의혹을 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의혹을 철저히 부인했다고 한다.

  • 독일 베를린 시장 트럭 테러 직후의 모습. ⓒ英가디언 관련보도 화면캡쳐
    ▲ 독일 베를린 시장 트럭 테러 직후의 모습. ⓒ英가디언 관련보도 화면캡쳐


    한편 독일 정보기관들은 지난 수개 월 동안 독일 내에서 테러 위협이 높아진 가운데 대테러 경계가 삼엄해지고 테러조직들을 추적하는 비밀공작들이 이뤄지는 상황에서 어떻게 ‘트럭 테러’가 일어났는지에 대한 해명을 요구받고 있다고 한다.

    또한 난민 유입에 적극 찬성했던 앙겔라 메르켈에 대한 독일 시민들의 비판도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고 한다.

    ‘2015 난민 사태’ 당시 EU의 당초 취지와는 달리 이라크, 시리아의 소수민족보다는 튀니지를 비롯한 북아프리카, 서남아시아 난민들이 대거 몰려들었고, 그들 가운데는 독일 시민을 대상으로 테러뿐만 아니라 각종 강력범죄를 저지르는 자들이 매우 많아 치안이 매우 불안해진 탓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