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보도 “中공산당 보호 아래 마카오에 있다”…中공산당, 김 씨 가족 행방 함구
  • 2012년 2월 '알 자지라'와의 인터뷰 당시 김한솔 씨의 모습. 김 씨와 그 가족들이 현재 어디에 있는지는 확실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알 자지라 인터뷰 화면캡쳐
    ▲ 2012년 2월 '알 자지라'와의 인터뷰 당시 김한솔 씨의 모습. 김 씨와 그 가족들이 현재 어디에 있는지는 확실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알 자지라 인터뷰 화면캡쳐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암살당한 김정남의 장남 김한솔 씨가 최근 친척뻘인 여성에게 “잘 지내고 있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고 ‘TV조선’이 지난 26일 보도했다.

    ‘TV조선’에 따르면, 김정남 암살 이후 행방을 알 수 없었던 김한솔 씨가 지난 23일 이모뻘인 이남옥 씨에게 안부를 묻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왔다고 한다. 문자 메시지 내용은 “나와 가족은 잘 지내고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는 것이었다고.

    ‘TV조선’은 “김정남의 외사촌 누나 이남옥 씨 측에 따르면, 김한솔은 그동안 동남아 지역에 거주하던 이 씨와 꾸준히 접촉해 왔는데, 김정남 암살 이후 열흘 넘게 연락이 끊어졌다”고 설명했다.

    ‘TV조선’의 보도 이후 국내 언론들도 “김한솔이 이모뻘 이남옥 씨에게 안부 문자를 보냈다”는 내용으로 보도를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 문자 메시지가 진짜 김한솔이 보낸 것인지는 확인할 방법이 없다.

    국가정보원의 국회 정보위원회 보고를 비롯해 지금까지 국내 언론을 통해 알려진 바에 따르면, 김한솔 등 김정남의 유가족들은 中공산당의 보호를 받고 있다고 한다. 따라서 만약 김한솔 씨가 이남옥 씨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면 中공산당 측의 허락을 받았다는 뜻이 된다. 하지만 中공산당은 아직도 김정남 유가족에 대해 함구하고 있어, 이들이 실제 어떤 상황에 있는지는 알 수가 없다. 

    말레이시아 경찰 또한 “지금까지 암살 희생자의 유가족으로부터 받은 연락이 없다”고 밝혀, 김정남 유가족들의 현재 상황과 안전은 여전히 미확인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