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당국, 북한 대사관 집입 조사중...모종 발표 나올 수도
  • 김정남의 시신이 말레이시아 경찰의 엄중 경호 속에 모처로 이동했다고 말레이시아의 중국어 매체 동방일보가 2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6일 현지시간 오후 1시 20분경 (한국시간 오후 2시 40분) 김정남 시신이 안치된 말레이시아 중앙병원에서 수많은 경찰들이 에워 싼 채 가족들을 동반하지 않은 시신 한구가 흰색 토요타 알파드 밴에 실려 경찰 10명의 호위를 받으며 모처로 이동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현지 언론의 관련사실 질문에 대해 내일까지 아무 답변도 할 수 없다고 했으며, 병원 관계자 역시 시신의 주체에 대한 확인요청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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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남 추정 시신 말레이시아 중앙병원 반출장면. 사진제공:말레이시아 동방일보
    ▲ 김정남 추정 시신 말레이시아 중앙병원 반출장면. 사진제공:말레이시아 동방일보


    현재 말레이시아와 북한 당국자 간에 김정남 암살사건 처리를 두고 협상을 벌이고 있고,
    말레이시아 경찰이 북한 당국의 동의하에 지금 이 시각 북한대사관 내부로 진입해
    북한 공작원들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는 사실로 미루어,
    말레이시아 당국이 당초 의지대로 유족에게 유해를 인도할지, 
    또는  북한의 벼랑끝 협상전술에 밀려 북한당국에 시신을 인도할지,
    아니면 제3의 방법을 선택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아사히 신문은 26일 밤 같은 내용을 보도하면서
    “27일중 김정남 시신이 국외로 반송될 가능성도 있으며,
    나지브 수상이 같은 날 모종의 발표를 한다는 정보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