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오락가락하는 文, 대통령 후보로 상당히 불안" 직격탄
  • 이재명 성남시장. ⓒ이종현 기자
    ▲ 이재명 성남시장. ⓒ이종현 기자

     

    민주당의 경선주자 이재명 후보가 최성 후보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토론회에서 최 후보가 타 후보들에겐 반복적인 네거티브 공세를 펼치는 데 반해, 선두주자 문재인 후보에겐 단 한 개의 문제를 지적하지 않는다는 게 이 후보 주장이다.

    이 후보는 27일 오전 SBS 라디오 '박진호의 시사전망대'와의 인터뷰를 통해 "제가 한 번 꼭 지적하고 싶었다"며 "문 후보와 최 후보가 참 박자가 잘 맞지 않나"라고 운을 뗐다.

    이 후보는 "최 후보는 나머지 후보들에 대해서는 시시콜콜 반복적으로 네거티브 한다. (그러나) 문 후보에 대해서는 단 한 개도 문제 삼은 게 없다"며 "공약 발표할 기회를 주시고, '이것 한 번 설명해 주시죠' '저거 한 번 의견 내보시죠' 이게 무슨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그래서 지적을 한 번 해봐야 되겠다고 마음먹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문제는 네거티브한 당사자(최 후보)는 놔두고 문 후보는 안희정 후보를 '네거티브 한다'고 공격한다"며 "심지어 저를 네거티브 한다고 공격한다. 제가 무슨 네거티브 했나. 아들 얘기를 했나. 저는 그런 것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가 이같이 밝힌 데는 시청자의 '최 후보에 대해 호위무사 발언을 한 게 좀 지나친게 아닌가' 질문이 존재했기 때문이다. 지난 26일 진행된 민주당 경선 9차 합동토론회에선 문재인·최성, 안희정·이재명 '2대2' 구도로 신경전이 오고 갔다.

    이 과정에서 이 후보는 문 후보를 향해 "문 후보의 호위무사인 최 후보에 대해 문제를 삼아야지, 안 후보에 대해 네거티브하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지난 8차례 토론회를 거치면서 문 후보와 안 후보는 '대연정' 등을 놓고 여러 차례 충돌했고, 결국 후보 측 대리전으로 공방전이 진행 중이다.

    이 후보의 공세는 계속됐다. 이 후보는 '문 후보를 대통령 후보로 어떻게 평가하는가'를 묻는 진행자 질문에 대해 "상당히 불안정하다"고 못박았다.

    이 후보는 "제가 토론에서도 말씀드렸습니다만 많이 준비하신 것 같다. 그런데 문제는 개별 정책들에 대해서 보면 내용을 잘 모르시거나, 캠프하고 따로 놀거나. 심지어 발표된 정책들이 막 바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대통령 돼서 뭘 하실지는 잘 준비를 못 하신 것 같다"며 "예를 들면 일관성이라든지, 정책의 치밀함이라든지, 또는 우리 국민들이 바라는 바와 같이 다수의 서민들, 약자들 중심의 생각보다는 아무래도 대기업들, 힘이 센 쪽, 기득권 중심의 생각을 하고 계신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