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정당 세결집 속 한국당, 정당지지율 상승폭 가장 커
  • 자유한국당 대선 경선에 출마한 후보들. 현재는 4인까지 압축됐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자유한국당 대선 경선에 출마한 후보들. 현재는 4인까지 압축됐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각 정당이 본격적인 대선 경선 일정에 돌입하면서 지지율이 동반상승하는 가운데 자유한국당의 상승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홍준표 후보와 김진태 후보의 지지율은 크게 오르지 않아, 경선이 끝난 후 통합하는 과정이 숙제가 될 전망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2017년 3월 4주차 주간집계에 따르면, 자유한국당은 정당 지지도에서 국민의당과 함께 13.7%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50.4%, 정의당은 5.2%, 바른정당은 4.9% 순이었다.

    자유한국당의 이날 여론조사는 지난 주에 비해 2.1%p 오른 결과로, 4개 정당 중에 가장 상승폭이 크다. 그간 탄핵 정국을 지나며 지지율 회복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의미있는 변화로 해석된다. 반면 국민의당은 1.7%p, 민주당은 0.4%p, 바른정당은 0.1%p 오르는데 그쳤다. 정의당은 오히려 0.8%p 하락했다.

    자유한국당은 구체적으로 TK와 PK, 호남과 60대 이상을비롯한 40대 이상, 보수층과 중도층에서 주로 상승했지만, 30대와 진보층에서는 하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경향은 대선 경선을 거치며 자유한국당 후보들이 안보관을 강조하고 야당에 대한 공세를 강화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 리얼미터 2017년 3월 4주차 여론조사에 따르면, 자유한국당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당과 같은 13.7%를 기록했다. ⓒ리얼미터 제공
    ▲ 리얼미터 2017년 3월 4주차 여론조사에 따르면, 자유한국당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당과 같은 13.7%를 기록했다. ⓒ리얼미터 제공

    국민의당은 호남과 충청, 경기·인천, 20대와 60대 이상, 보수층과 중도층, 진보 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민주당은 이번 여론조사에서 모든지역, 모든 연령층에서 선두를 유지했다.

    그러나 자유한국당의 정당 지지율이 대선 후보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함께 발표된 '차기대선 다자 지지도' 여론조사에서는 홍준표 후보가 9.5%로 0.3%p 하락했다. 김진태 후보는 5.0% 동률이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34.4%로 2.2%p 하락했지만, 같은당 안희정 후보가 1.5%p 오르고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역시 0.6%p 오른 것과는 대조된다.

    이처럼 두 여론조사에 상반된 결과가 도출된 것은 두 후보가 '후보 단일화'를 놓고 각을 세우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홍준표 후보가 바른정당과 연대를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김진태 후보는 이에 회의적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홍준표 후보는 이번 여론조사에서 국민의당·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 지지율이 하락했지만 , 바른정당 지지층에서는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반해 김진태 후보는 TK와 자유한국당 지지층, 보수층 등 구(舊) 여권의 전통적 지지층을 새로 결집시키며 5.0%를 기록했다. 결국 갈라지고 있는 지지층을 한 데 모으기 위해서는 두 후보가 경선이 종료되는 오는 31일 이후에는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 자유한국당의 정당 지지도는 올랐지만, 같은 날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자유한국당의 지지율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리얼미터 제공
    ▲ 자유한국당의 정당 지지도는 올랐지만, 같은 날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자유한국당의 지지율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리얼미터 제공

    이번 주간집계는 2017년 3월 20일(월)부터 24일(금)까지 5일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30,785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2,553명에 응답(응답률 8.3%)을 받은 결과다. 무선전화(90%)와 유선전화(1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7년 1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이다.

    일간집계는 2일 이동 시계열 방식으로 20일 1,017명, 21일 1,018명, 22일 1,021명, 23일 1,028명, 24일 1,022명을 대상으로 했고, 응답률은 20일 9.1%, 21일 7.9%, 22일 8.3%, 23일 7.8%, 24일 8.4%, 표본오차는 5일 모두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다. 일간집계의 통계보정 방식은 주간집계와 동일하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