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러슨 美국무, 30일 터키 방문 직후 NATO 외무장관회의 참석
  • 오아나 룬게스쿠 NATO 대변인은 27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NATO 외무장관회의 일정이 3월 31일로 변경됐다는 소식을 전했다.ⓒ오아나 룬게스쿠 트위터 캡쳐
    ▲ 오아나 룬게스쿠 NATO 대변인은 27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NATO 외무장관회의 일정이 3월 31일로 변경됐다는 소식을 전했다.ⓒ오아나 룬게스쿠 트위터 캡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오는 31일 ‘NATO 외무장관회의’를 개최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오아나 룬게스쿠 NATO 대변인은 27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NATO 외무장관회의 일정 변경을 밝혔다.

    NATO 외무장관회의는 당초 4월 5일부터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렉스 틸러슨 美국무장관의 참석 문제로 오는 31일로 회의 일정을 변경했다고 한다.

    틸러슨 美국무장관은 4월 6일부터 시진핑(習近平) 中국가주석과의 회담 일정을 이유로 NATO 외무장관회의 불참을 선언했다.

    그러자 틸러슨 장관 불참이 최근 NATO와 미국이 유럽 회원국 방위비 지출 문제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것 때문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이와 함께 틸러슨 장관이 중국에 이어 러시아를 방문한다는 소식이 더해지면서 미국이 전통 동맹국으로부터 멀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결국 틸러슨 장관은 NATO 외무장관회의 불참 계획을 번복했고, 美국무부는 NATO에 일정 조정을 요청했다.

    미국을 제외한 27개 NATO 회원국 외무장관들의 일정을 모두 재조정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으나, NATO 동맹국들이 이를 수용하면서 논란은 끝났다.

    틸러슨 장관은 NATO 외무장관회의 참석에 앞서 오는 30일 터키 앙카라를 방문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만난다.

    英‘로이터’에 따르면 틸러슨 장관은 터키를 찾아, 시리아 내 테러조직 ‘대쉬(ISIS)’ 격퇴 작전과 관련 있는 터키 정부 관계자들도 만날 예정이라고 한다.

    한편 NATO 외무장관회의 일정 조정으로 보리스 존슨 英외교장관은 러시아 방문 일정을 연기할 수밖에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FP’ 통신에 따르면 영국 외무부 대변인은 “불운하게도 NATO 외무장관회의 일정 변경으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과의 회담 일정을 연기하게 됐다”면서 “존슨 장관은 라브로프 장관과의 통화에서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방문이 재개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