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주요 엘리트선수 초청 기자회견 갖고 출전 우승 포부 밝혀
  • 2017대구국제마라톤대회 해외 주요 선수로 참가한 케냐의 쾀바이(왼쪽) 선수와 에티오피아 베예네 선수.ⓒ뉴데일리
    ▲ 2017대구국제마라톤대회 해외 주요 선수로 참가한 케냐의 쾀바이(왼쪽) 선수와 에티오피아 베예네 선수.ⓒ뉴데일리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이 인증한 5년 연속 ‘실버라벨’ 대회인 2017대구국제마라톤대회가 주요 선수들이 대구에 속속 입국하면서 대회분위가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대구시는 31일 오후 2시 인터불고호텔에서 해외 주요 엘리트선수 초청 기자회견을 갖고 대회출전 선수들의 소감을 들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케냐의 제임스 킵상 쾀바이 선수와 올해 두바이 마라톤 8위를 차지한 에티오피아 첼레 데차사 베예네 선수가 기자회견장에 참석해 대회 우승을 차지하겠다며 경쟁에 나섰다.

    이날 쾀바이 선수는 대구국제마라톤 대회 코스에 대해 “대구 코스가 비교적으로 좋았고 지난 3개월 몸 상태가 좋아 준비돼 있다”면서 “세계기록 갱신에 대해 세계기록 세우고 싶은 욕심은 있지만, 제 최고기록이 2분6~7분대 인데 세계기록은 조금 생각해봐야 겠다”고 말했다.

    베예네 선수 또한 자신감을 보이며 “일요일 경기 준비돼 있다.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기록 경신에 대해 자기는 2시간 6~7분 뛸 수 있지만 세계기록 갱신은 생각해봐야 겠다”라며 고개를 저었다.

    국내 선수인 이두행(고양시청·36) 선수는 경기 임하는 자세에 대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해 좋은 경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과거 이봉주 선수 등 좋은 기록을 낸 선배들이 많지만 저희 후배들도 열심히 하고 있다”고 출전소감을 밝혔다.

    박호선(여·구미시청·31) 또한 기록갱신에 도전할 것이라면서 “예전 기록 깰 수 있도록 게임에 열중하겠다”며 강한 우승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이번 대회는 지난해 챔피언 쾀바이 선수와 2시간 5분대 기록보유자인 역시 케냐의 소메 선수의 치열한 1위 다툼이 치열하게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 육상마니아의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쾀바이는 34세로 2016년 대구국제마라톤대회에서 2시간 10분 46초로 월계관의 영광을 차지했고, 이에 도전하는 피터 키멜리 소메는 2013년 파리마라톤에서 2시간 5분 38초의 기록을 갖고 있어 막상막하의 각축을 벌일 것으로 기대된다.

  • 2017대구국제마라톤대회 국내 출전 선수로 참가하는 이두행(왼쪽) 선수와 박호선 선수.ⓒ뉴데일리
    ▲ 2017대구국제마라톤대회 국내 출전 선수로 참가하는 이두행(왼쪽) 선수와 박호선 선수.ⓒ뉴데일리

    이들은 이번 대회 메인스폰서인 대구은행에서 대회 세계기록 수립시 1억원 포상금을 내걸어 기록경쟁 또한 불을 뿜을 전망이다.

    이번 대회는 특히 대회기록 갱신을 위해 2시간 4분대~2시간 06분대 선수 등 해외 엘리트 선수 35명(남 19, 여 11, 페이스메이커 5명)를 다수 초청해 경쟁을 유발,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2017대구국제마라톤대회는 2일 오전 8시 1만 4천여명의 육상 동호인들과 13개국 35명의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참가한 가운데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과 시내일원에서 열린다.

    중구와 수성구 일원을 3바퀴 도는 풀코스와 올해부터 새롭게 선보이는 하프코스 등 벚꽃과 함께 도심 속을 달리고, 세계적 수준의 마라토너들이 펼치는 기록경쟁 또한 볼거리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