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 4월 28일 '북핵·미사일 비확산' 주제로 회의…美국무장관 주재
  • 사진은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가 美'ABC' 방송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美'ABC'방송 보도영상 캡쳐
    ▲ 사진은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가 美'ABC' 방송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美'ABC'방송 보도영상 캡쳐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가 북한 문제 해법으로 중국의 적극적인 역할을 강조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4일 보도했다.

    헤일리 대사는 3일(이하 현지시간) 4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이하 유엔 안보리) 의장 자격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은 지난 25년 이상 중국이 북한 문제에 우려하고 있다는 말은 들어왔지만, 실제로 이런 우려에 걸맞는 행동은 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헤일리 대사는 오는 6일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中국가 주석의 정상회담 목표가 “중국이 북한 문제 해결에 의지를 보이도록 하는 것”이라면서 “美정부는 중국을 압박할 것이고, 中정부가 이를 호의적으로 받아들이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헤일리 대사는 유엔 안보리가 오는 28일 북한 문제와 북핵·미사일 비확산을 주제로 회의를 개최하며, 렉스 틸러슨 美국무장관이 직접 주재한다고 밝혔다.

    헤일리 대사는 “북한이 조만간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이들은 국제사회가 직면한 문제이자 위협”이라면서 “가능한 많은 나라 외무장관들이 이날 회의에 참석해 북한을 멈추기 위한 방안들을 논의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헤일리 대사는 앞서 美‘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도 북한 문제 해결에 미온적인 중국의 태도를 비판했다.

    헤일리 대사는 지난 2일 美‘ABC’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얼마나 (북한 문제를) 우려하고 있는지를 미국에 보여야 한다”면서 “중국은 북한을 압박해야 하며, 북한을 멈출 수 있는 유일한 국가가 중국이라는 것을 그들도 잘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美·中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이 중국을 겨냥해 경고 메시지를 보내는 것에 대해 트럼프 美정부의 새로운 대북정책 검토가 마무리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현재 트럼프 美정부는 새로운 대북정책을 통해 경제·군사 제재 외에 ‘세컨더리 보이콧(유관 3자 제재)’ 등을 통해 중국을 압박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