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베스혁명 예로 들며 "사회가 왜 좌익혁명세력 프레임에 끌려가고 있나"
  • 21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벼랑 끝에 선 한국의 자유민주주의'(양동안 저) 출판기념회가 열리고 있다.ⓒ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21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벼랑 끝에 선 한국의 자유민주주의'(양동안 저) 출판기념회가 열리고 있다.ⓒ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21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양동안 교수의 '벼랑끝에 선 한국의 자유민주주의'출판 기념강연회가 열렸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인보길 뉴데일리 회장을 비롯해 정규재(정규재TV)대표, 조영환 올인코리아 대표, 이동호 전 내무부 장관, 서종환 문공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조영환 올인코리아 대표는 축사에서 "1988년 '우익은 죽었는가'라는 글을 썼던 양동안 교수의 명제가 30년이 지난 현 상황에 그대로 펼쳐지고 있다는 것이 놀랍다"며 "양 교수의 책은 大학자부터 초등학생까지 모두 쉽게 읽을 수 있도록 간결히 쓰여졌으며, 대통령 탄핵과 촛불난동세력이 뭘 의미하는가에 대해, 자유민주주의가 가진 약점에 대해 정확히 다루고 있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저는 양 교수와 기질이 다르지만, 좌익선동 세력이 문화-교육계를 넘어 공권력까지 주무르고 있는 오늘날의 대한민국 좌익혁명세력을 같이 조명하고 반대하고 있다는 점에서 총력을 합칠 것"이라고 밝혔다.

    정규재 대표는 "아무도 보수의 가치를 말하지 못하던 시기부터 보수우익의 상식을 만들어 준 사람이 바로 양동안 교수"라며 "자유민주주의 체제가 왜 자기부정적 성격을 가지게 됐는지에 대해 '벼랑끝에 선 한국의 자유민주주의'가 우리를 자각시켜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현재 대선판도가 탄핵에서 시작해 안보라는 큰 프레임으로 바뀌었는데 우리는 이런 기회를 반드시 활용해야되며, 열심히 싸워 절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양동안 교수는 강연 연단에 올라 "인사말을 통해 여러분께 꼭 드리고 싶은 말이 있다"며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체제 와해가 그리 멀지 않았다는 위험성을 꼭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양 교수는 "최근 형식은 합법적이나 내용은 부당했던, 실제 법치원리를 유린했던 대통령 탄핵사태가, 자유민주체제 와해 가능성이 곧 현실이 됐다는 것을 입증해준다"며 "자유민주주의에서 자유보다 위에 있는 것이 바로 법치"라고 강조했다.

  • 21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벼랑 끝에 선 한국의 자유민주주의'(양동안 저) 출판기념회가 열린 가운데 양동안 저자가 발언하고 있다.ⓒ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21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벼랑 끝에 선 한국의 자유민주주의'(양동안 저) 출판기념회가 열린 가운데 양동안 저자가 발언하고 있다.ⓒ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법치가 반드시 다수결 의사보다 위에 있어야 한다"고 재차 강조한 양 교수는 "다수 권력의 협박 속에서 혐의만 가지고 대통령을 탄핵한 이 가짜합법성이 온 나라에 그대로 통용된다는 점을 보며 한국자유민주주의가 적어도 부분적으로는 붕괴됐다는 것을 실감한다"고 말했다.

    양 교수는 이에 대한 대책으로 첫째 대한민국 좌익세력을 향해 '진보'라는 훌륭한 명칭을 갖다쓰지 말 것, 사실상 대다수가 공산주의자 출신인 민주화세력을 향해 '민주'라는 말을 붙이지 말 것을 주장하며, 둘째 미국과 북한을 지칭할 때 '북미관계'가 아닌 '미북관계'라는 명칭을 쓸 것, 셋째 '임을위한 행진곡' 노래의 기원을 살펴 반체제 분위기 고조에 대한 경계를 가질 것을 강조했다.

    양 교수는 "만일 축구 한일전이 열릴 때, 우리가 '일한전'이라는 표현을 쓴다면 곧바로 매국노로 매도당할 것인데 어째서 주적인 북한을 우리의 중요한 우방국인 미국보다 앞서 표기해주는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이러한 반체제적 용어들의 통용이 한국 자유민주체제가 보다 빨리 붕괴될 것이라는 우려를 낳게한다"고 말했다.

    양동안 교수는 베네수엘라의 차베스 혁명을 예로 들며 "중남미에서 가장 잘 살던 나라가 민중민주주의 정책을 취한결과 완전히 사회주의 직전 단계까지 끌려가 지금은 가장 못사는 나라가 됐다"고 꼬집으며 "좌익 세력이 짠 프레임에 결코 끌려가서는 안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국 사회를 '겉은 파랗고 속은 빨간 수박과도 같다'고 비유한 양 교수는 "체제 붕괴가 현관문 앞에 와서 노크를 하고 있는 이 때 문고리를 따는 순간 우리는 체제가 뒤바뀌는 무서운 일을 당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며 "다가올 대선은 대한민국 자유민주체제가 유지되냐 와해되냐를 가름할 것인데 희망이 있다는 인식을 가지고 나라를 지키는 투표에 임하자"고 당부했다.

    한편 양동안 교수는 지난해 10월29일 대통령 탄핵 첫 촛불시위가 일어나자 30일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으며, 하야의 부당성을 주장하며 11월 3일 애국시민궐기를 호소하는 신문광고를 내기도 했다. 양 교수는 오는 22일 오후 2시 태극기집회가 열릴 서울역 광장일대에서 연설을 가질 예정이다.

     -'벼랑 끝에 선 한국의 자유민주주의' 저자 양동안 교수 약력-

     1945년 전남 순천 출생
     1968년 서울대 정치학과 졸업
     1990년까지 언론/학계 두 영역서 활동 
     합동통신 기자. 경향신문/세계일보 논설위원 역임. 
     조선대 전임강사-경기대 부교수 거쳐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역임
     2009 퇴임 후 현재 한국학 중앙연구원 명예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