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23위…7위 일본, 11위 한국, 14위 인도네시아, 15위 이스라엘보다 처져
  • ▲ 美글로벌 파이어 파워(GFP)가 발표한 2017년 세계 군사력 순위 가운데 1위부터 15위까지 명단. 북한은 23위를 차지했다. ⓒ美GFP 관련화면 캡쳐.
    ▲ 美글로벌 파이어 파워(GFP)가 발표한 2017년 세계 군사력 순위 가운데 1위부터 15위까지 명단. 북한은 23위를 차지했다. ⓒ美GFP 관련화면 캡쳐.


    미국의 한 기관이 2017년 전 세계 군사력 순위를 집계한 결과 한국은 11위, 북한은 23위로 나타났다고 한다. 물론 핵무기는 뺀 전력 평가다.

    美군사력 평가기관 ‘글로벌 파이어 파워(GFP)’는 ‘2017 세계 군사력 순위’를 공개했다. GFP에 따르면, 127개국을 대상으로 한 이번 평가는 핵무기를 제외하고, 인구, 장비, 병력, 경제력, 연료 생산능력 등 50여 가지 변수들을 종합해 측정한 결과라고 한다.

    GFP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은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러시아, 3위는 중국, 4위는 인도, 5위는 프랑스, 6위는 영국, 7위는 일본, 8위는 터키, 9위는 독일, 10위는 이탈리아로 나타났다. 한국은 11위였다.

    북한은 23위였다. 이집트,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이스라엘, 베트남, 브라질, 폴란드, 대만, 이란, 태국, 호주보다 아래로 나타났다.

    GFP는 북한 정규군 병력이 70만 명, 예비군이 450만 명이라고 평가했다. 북한군 병력 가운데 상당수가 김정은이 지시한 건설 공사와 농사 등에 동원되는 현실을 반영한 것이다.

    북한 육군의 전차는 5,025대, 장갑차는 4,100대, 자주포는 2,250대, 견인포는 4,300대, 방사포(다련장 로켓포)는 2,400대로 집계했다. 공군 항공기는 모두 944대로 전투기와 요격기가 458대, 고정익 공격기 572대, 수송기 100대, 훈련기 169대, 헬기 202대로 집계했다. 해군의 경우에는 함정 수는 967척이나 됐지만 438척이 연안 경비정이었고, 대형 전투함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형 초계함과 호위함을 합쳐도 13척에 불과했다.

  • ▲ 美글로벌 파이어 파워(GFP)가 집계한 북한의 군사력과 순위. ⓒ美GFP 관련화면 캡쳐.
    ▲ 美글로벌 파이어 파워(GFP)가 집계한 북한의 군사력과 순위. ⓒ美GFP 관련화면 캡쳐.


    반면 한국의 경우 정규군 병력은 62만 5,000여 명, 예비군 290만 명으로, 육군의 경우 전차 2,654대, 장갑차 2,660대, 자주포 1,990대, 견인포 5,374대, 다련장 로켓포 214대로 나타났고, 공군은 전투기와 요격기 406대, 고정익 공격기 448대, 수송기 348대, 훈련기 273대, 헬기 709대(공격용 헬기 81대) 등 1,477대의 항공기를 보유한 것으로 집계했다.

    해군의 경우 독도함을 ‘헬기 항공모함’으로 분류했으며, 이밖에 구축함 12척, 호위함 13척, 콜벳함 16척, 잠수함 15척, 연안 경비정 70척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했다.

    GFP가 집계한 결과를 보면 일단 각국이 보유한 병력과 장비 수에 눈길이 간다. 하지만 GFP는 장비의 질적인 측면과 함께 인구, 연료 생산 및 군수 수송능력, 경제력과 국방예산 규모 등도 군사력 순위를 집계하는 데서 중요한 요소로 평가했다.

    GFP의 통계에 따르면, 한국은 북한을 군사력 측면에서 월등히 앞선다. 하지만 남북한 군사력 비교에서의 비대칭적 요소는 한국 수도권이 휴전선에서 너무 가깝다는 점과 북한의 탄도미사일 보유 수, 특수부대와 남파 간첩 같은 비정규전 병력의 존재 여부다.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지난 4월 발표한 세계 국방예산 순위에서도 한국은 10위로 북한을 크게 웃돌지만, 북한은 군인들에게 제대로 급여를 지급하지 않고, 주민들의 노동력을 강제로 동원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국방예산을 절대치로 비교하는 데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여기다 국가 지도부의 전쟁 수행 의지와 능력까지 고려하면, 한국은 보이는 부분보다는 보이지 않는 부분에서 북한을 압도하지 못하는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