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궤도식 이동형발사대, 콜드런칭, 대출력 고체발동기 시동 등 검증 끝"
  • 북한이 21일 평안남도 북창 일대에서 발사한 지대지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북극성-2형'.ⓒ北선전매체 홈페이지 캡쳐
    ▲ 북한이 21일 평안남도 북창 일대에서 발사한 지대지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북극성-2형'.ⓒ北선전매체 홈페이지 캡쳐

    북한이 김정은 참관 하에 지대지 중장거리 탄도미사일(IRBM) ‘북극성-2형’을 성공적으로 시험발사했다고 22일 밝혔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얼마 전 美태평양 군사령부가 둥지를 틀고 있는 하와이와 알레스카를 사정권 안에 두고 있는 ‘화성-12형’ 시험발사 성공의 기세와 기백으로, 줄기찬 연속 공격전을 벌려 ‘북극성-2형’ 계열의 생산 준비를 끝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번 ‘북극성-2형’ 시험발사가 무기체계 전반의 기술적 지표 최종 확증, 상이한 전투 환경 속에서의 활용 가능성 등을 검토해 각 부대들에 실전배치 하는데 목적을 둔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번 발사를 통해 리대식(궤도식) 자행발사대차(TEL)에서 냉발사 체계(콜드런칭), 탄도탄의 능동구간 비행 시 유도 및 안정화 체계, 계단 분리 특성, 대출력 고체 발동기들의 시동 및 작업 특성들의 믿음성(신뢰성)과 정확성이 완전 확증됐다”고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또한 핵조종 전투부(탄도부)의 분리 후 중간 구간 조종과 말기 유도 구간에서의 모든 기술적 지표들이 원격측정 자료에 의해 재확증 됐다”면서 “전투부에 설치된 촬영기의 영상자료에 근거해 자세조종체계의 정확성도 더욱 명백히 검토됐다”고 주장했다.

  • '북극성-2형' 시험발사 장면을 보고 기뻐하고 있는 김정은.ⓒ北선전매체 홈페이지 캡쳐
    ▲ '북극성-2형' 시험발사 장면을 보고 기뻐하고 있는 김정은.ⓒ北선전매체 홈페이지 캡쳐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이번 시험발사를 지켜본 김정은은 “흠잡을 데 없이 완벽하다”고 칭찬했다고 한다.

    김정은은 “탄도탄의 명중률이 대단히 정확하다, ‘북극성-2형’ 탄도탄은 완전히 성공한 전략무기”라며 ‘북극성-2형’ 무기체계의 실전 배치를 승인하고 대량생산할 것을 주문했다고 한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은 ‘북극성-2형’에 설치된 촬영기를 통해 실시간으로 수신되는 지구 사진을 보면서 “우리가 쏜 로켓에서 지구를 쭉 내려찍은 것을 보니 정말 기분이 좋다, 온 세상이 다 아름답게 보인다”고 만족해했다고 한다.

    김정은은 이 밖에도 미국과 한국을 겨냥해 “美제국주의자들과 그 추종세력들이 정신을 차릴새 없이 우리 핵무력의 다양화, 고도화를 더욱 다그쳐나가야 한다”며 핵전력 강화에 필요한 과제들을 지시했다고 한다.

    이번 ‘북극성-2형’ 시험발사에는 리병철, 김정식, 정승일, 유진, 조용원 등 北노동당 중앙위원회 책임일꾼들과 김락겸 北인민군 전략군사령관 등이 김정은 옆을 지켰다고 한다.

  • 北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북극성-2형'에 설치된 촬영기를 통해 찍은 지구 모습이라며 공개한 사진.ⓒ北선전매체 홈페이지 캡쳐
    ▲ 北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북극성-2형'에 설치된 촬영기를 통해 찍은 지구 모습이라며 공개한 사진.ⓒ北선전매체 홈페이지 캡쳐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22일자 신문에 김정은의 ‘북극성-2형’ 시험발사 현장 참관 소식을 1, 2, 3면에 싣고 대대적으로 선전했다. 특히 ‘북극성-2형’에 설치된 카메라에서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도 공개했다.

    북한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지난 14일과 21일, 두 차례의 탄도마시일 발사 도발을 저질렀다.

    이덕행 통일부 대변인은 22일 정례브리핑에서 “새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 등 도발에 대해서는 강력히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면서도 “다만 현재 남북관계의 단절은 한반도의 안정 등을 고려할 때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 이에 민간교류 등 주요사안과 관련해서는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틀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유연하게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