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총공세…부인 그림 대작 의혹 등에 맹공
  •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이 25일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이 25일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자유한국당이 이틀차에 접어든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도덕성을 둘러싼 송곳 검증을 이어갔다.

    자유한국당은 결격 사유를 철저히 고려해 필요하다면 '검찰 고발' 등 특단의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강효상 의원은 25일 오전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지난 24일 이낙연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통해 나온 문제점을 연달아 비판했다.

    그는 "대한노인회의 바람을 이용해 법 개정을 해주는 대가로 1천 5백만 원의 후원금을 받은 것은 명백한 불법 청부 입법행위로 의심받을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강 의원은 "이는 과거 청목회 사건이나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 입법로비와 같이 검찰 수사가 필요한 사건"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부인의 그림 전시회 과정에서 소득세 탈루가 있었다는 주장도 폈다.

    강효상 의원은 "부인의 전시회 당시 도록을 구해 살펴보니 그림 한 점당 70만원 짜리 500개가 있었다. 다 합쳐 3억 5천만원"이라며 "절반만 팔려도 2억 원에 달한다"고 했다.

    이어 "당시인 2013년 후보자의 부인은 580만 원을 소득 신고 하면서 단 19만 원의 세금을 냈지만, 나머지 그림은 세금을 내지 않고 탈루 의혹이 있다"며 "소득세법 위반 뿐 아니라 조세포탈, 전남도지사 시절 공직선거법 위반이기도 하다"고 했다.

    그는 "당시 이 후보자의 측근은 이 후보자의 당선을 위해 5천만 원의 당비를 대납한 사건을 저질러 구속돼 징역을 받기도 했다"며 "당 차원에서 지금까지 나온 결격사유를 철저히 고려해 필요하다면 검찰 고발 등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정우택 원내대표 역시 전날에 이어 공세를 이어갔다. 정 원내대표는 "당에 제보된 바에 따르면, 부인 그림 고가 강매에 관련해 대개 특정 개인 교습하는 중견 작가 가필과 대작으로 이뤄졌다고 한다"며 "사실이라면 남편 권위를 위시로 대작·위작 수준의 그림을 판매한 행동이라 본다"고 비판했다.

    앞서 이낙연 총리 후보자는 지난 24일부터 이틀 째 진행되고 있는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후보자 부인의 그림 대작 의혹과 작품 강매 의혹이 드러나는 상황이다. 강 의원은 의혹에 대해 '몰랐다'고 주장하는 이 총리 후보자에 "매일 같이 주무시는 부인의 일을 모른다는 것을 누가 납득하겠느냐"며 "총리는 정직해야 한다. 그림 몇 점 팔고 탈세 했나 안 했나 보다 이게 더 결격사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한편, 이낙연 총리 후보자를 정조준한 강효상 의원은 20대 국회에 비례대표로 자유한국당에 입성한 초선의원으로, 조선일보 논설위원을 지낸 바 있는 언론인 출신이다. 그는 지난 19대 대선에서 대통령선거 자유한국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미디어본부장을 맡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