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외교통일위원회, 前이화여고 교장, 강경화 후보자 前부하직원 등 2명 증인 출석 요구
  • 강경화(가운데)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1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광화문의 한 빌딩으로 출근하고 있다.ⓒ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강경화(가운데)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1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광화문의 한 빌딩으로 출근하고 있다.ⓒ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오는 7일 오전 10시 국회에서 열린다. 위장전입 등 각종 의혹들이 터져나와 순탄치 않은 인사청문회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는 5월 31일 전체회의를 열고 강경화 후보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을 채택했다.

    국회 외통위는 강경화 후보자 장녀 위장전입과 관련해 前이화여고 교장인 심 모 씨를, 장녀가 설립한 회사와 관련해서는 투자자이자 강 후보의 직장 부하였던 우 모 씨에 대해 출석을 요구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나온 강경화 후보자에 대한 의혹은 장녀 위장전입, 이중국적, 증여세 늑장 납부, 장녀가 설립하려던 회사에 부하직원 우 씨 형제가 투자한 이유, 여기에 대한 거짓 해명으로 압축된다.

    위장전입의 경우 강경화 후보자가 ‘친척집’이라고 밝혔던 곳이 사실은 前이화여고 교장 심 씨의 집으로 밝혀지면서 논란이 됐다. 이곳에 위장전입을 한 뒤 강 후보자의 딸은 명문으로 일컬어지는 이화여고에 다니게 됐다.

    장녀의 이중국적 문제는 강경화 후보자가 가족회의를 거쳐 미국 국적을 포기하고 한국 국적을 취득하는 방향으로 선회한 것이 알려져 그나마 논란이 덜 하다.

    강경화 후보자의 장녀가 스위스산 와인과 치즈 수입업체를 차리는 과정에서 함께 근무하던 부하 직원 우 씨와 그의 형으로부터 설립 자본금을 투자받은 사실도 논란 가운데 하나다.

    강경화 후보자는 자신과 딸의 창업은 무관하다고 밝혔으나, 우 씨 측이 강경화 후보와 사업 협의를 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와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강경화 후보자는 자신을 둘러싼 의혹들을 청문회에서 상세히 밝히겠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등 야당은 현재 강경화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7일 인사청문회는 순탄치 않게 전개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