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1회 반복되는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스커드 개량한 KN-17 가능성 높아
  • 북한이 지난 4월 25일 인민군 창건일 열병식에 공개했던, 스커드 개량 ASBM(대함 탄도미사일). ⓒ北선전매체 화면캡쳐.
    ▲ 북한이 지난 4월 25일 인민군 창건일 열병식에 공개했던, 스커드 개량 ASBM(대함 탄도미사일). ⓒ北선전매체 화면캡쳐.


    북한이 8일 오전 6시경 강원도 원산에서 동해 방향으로 여러 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된 후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쏜 것은 이번까지 4차례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오늘 아침 발사한 물체는 지대함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며 비행거리는 200km가량이었다”면서 “문재인 대통령께는 관련 사항을 즉시 보고했고, 추가 정보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군 안팎에서는 북한이 발사한 지대함 탄도미사일이 ‘스커드’ 계열의 개량형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어, 미사일은 KN-17일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북한은 다양한 미사일을 개량하고 있는데, 이들 가운데 대함 미사일은 ‘스틱스’를 개량한 KN-01과 러시아 Kh-35 ‘하푼스키’를 본떠 만든 KN-09, 스커드 미사일을 개량한 KN-17 등이 알려져 있다.

    북한은 지난 5월 29일에도 강원도 원산 갈마반도 인근 실험장에서 스커드 계열 지대함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북한이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대신 지대함 탄도미사일을 계속 발사하는 것은 자신들의 미사일 개발이 공격적이기보다는 방어적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동시에 해상의 전투함을 탄도미사일로 파괴할 수 있을 정도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자랑하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