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 석탄수출국 19개국 가운데 품질 불량 최다…불순물 함량 기준치 초과
  • 항구에 적재된 북한산 석탄.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항구에 적재된 북한산 석탄.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중국이 해외에서 수입하는 석탄 가운데 북한산은 품질도 떨어지고 중량도 주문과 다른 등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 나왔다고 한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13일 “중국 ‘질량감독검험검역총국’이 지난 5월 발표한 ‘2016년 수출입 상품 질량안전백서’에서 북한산 석탄의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소리’ 방송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보고서를 통해 “2016년 북한 선박들이 싣고 온 석탄들은 제대로 된 중량 정보를 제공하지 못했다”며 “이는 북한산 석탄을 싣고 오는 배가 오래되고 상태가 좋지 않아 정확한 중량을 측정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고 한다.

    ‘미국의 소리’ 방송은 “실제로 2016년 中산둥성이 북한산 석탄 1,392회 수입분에 대해 조사를 했는데 이 가운데 809회에서 서류에 기재된 것보다 적은 양의 석탄이 실려왔다”면서 “실제 석탄 중량과 서류 상 중량의 차이가 0.5% 이상인 경우도 546회에 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미국의 소리’ 방송은 “북한산 석탄의 품질 문제도 제기됐다”면서 “2016년 북한의 대중 석탄 수출량은 호주, 인도네시아 다음이었지만, 중국 정부의 안전기준에 미달하는 석탄을 가장 많이 수출한 나라로 꼽혔다”고 지적했다.

    중국 당국에 따르면, 2016년 중국에 석탄을 수출한 나라는 북한을 비롯해 19개국이었다는 것이 ‘미국의 소리’ 방송의 설명이었다.

    ‘미국의 소리’ 방송에 따르면, 북한산 석탄은 2016년에만 301회, 97만 3,300톤이 중국 정부의 안전기준에 미달해 퇴짜를 맞았다고 한다. 서류 상 중량과 실제 중량이 다른 경우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원인은 수은, 불소, 비소, 인, 황 등 불순물 성분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이 원인이었다고 한다.

    ‘미국의 소리’ 방송은 “중국 당국은 북한이 기준치 미달의 석탄을 수출하는 이유는 폐쇄적이고 낙후돼 외부 세계와의 소통이 부족하고, 석탄을 폐쇄적으로 관리하면서 중국의 석탄 수입정책을 중시하지 않고, 과학기술 수준이 떨어져 석탄의 친환경 지표를 검사하는 능력이 부족하고, 수출용 석탄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의 발표를 토대로 추정하면, 한국에도 영향을 끼치는 중국발 스모그 가운데는 북한산 석탄의 문제도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

    석탄에 각종 불순물이 함유돼 있을 경우 철강 또는 발전용으로 사용하기는 어려워 영세 공장용 또는 농민들의 가정 난방용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높은데, 中동북 3성의 영세공장과 가정 난방에서 발생하는 매연은 중국발 스모그의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