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자 절반 이상 ‘트럼프, 前정부보다 김정은 잘 다룰 것’ 대답
  • 지난 7월 4일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화성-14형' 시험 발사를 지켜보는 김정은. ⓒ北선전매체 화면캡쳐.
    ▲ 지난 7월 4일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화성-14형' 시험 발사를 지켜보는 김정은. ⓒ北선전매체 화면캡쳐.


    미국인들은 북한이 테러조직 ‘대쉬(ISIS)’나 러시아보다 미국에 더 위협이 된다고 보고 있다고 美정치전문지 ‘폴리티코’가 지난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美‘폴리티코’는 최근 여론조사 전문기관 ‘모닝 컨설트’와 함께 진행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게 최대의 위협은 최근 대륙간 탄도미사일 발사시험에 성공한 북한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美‘폴리티코’는 “응답자의 40%가 미국에게 있어 북한이 가장 큰 위협이라고 답했고, 이어 30%의 응답자가 테러조직 ‘대쉬(ISIS)’를, 16%가 러시아를 꼽았다”면서 “대략 보면 공화당 지지자는 43%, 민주당 지지자는 41%, 무당파는 34%가 북한을 최대 위협으로 꼽았다”고 설명했다.

    美‘폴리티코’는 “연령대로 보면, 나이가 든 사람일수록 북한을 위협이라고 지목했는데, 18세부터 29세까지는 30%가, 30세부터 44세까지는 36%가, 45세부터 54세까지는 41%, 55세부터 64세까지는 42%가 북한을 최대의 위협이라고 지목했다”고 설명했다.

    美‘폴리티코’에 따르면, 가족들 가운데 군인이 있는 가정은 44%, 일반 가정은 39%가 북한을 최대의 위협으로 지목, 큰 차이는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美‘폴리티코’는 “북한이 지난 7월 4일 발사한 ‘화성-14형’ 탄도미사일이 37분 동안 비행해 930km 가량을 날아갔다는 美태평양 사령부의 발표를 어떤 형태로든 알고 있었다는 응답자는 83%였고, 관련 소식을 전혀 듣지 못했다는 응답자는 18% 가까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美‘폴리티코’에 따르면, ‘북한 김정은의 도발에 대응해 핵무기 및 탄도미사일을 타격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49%가 ‘그렇다’고 답했으며, 응답자 3명 중의 1명이 ‘지상군을 파병해 동북아 지역을 안정시켜야 한다’고 답했다고 한다.

    美‘폴리티코’에 따르면, 북한의 도발에 대한 미국의 군사적 대응 가운데 정밀타격에는 공화당 지지자의 63%, 민주당 지지자의 40%가 찬성했고, 지상군 병력을 파병해 북한을 억제해야 한다는 데는 공화당 지지자의 41%, 민주당 지지자의 57%가 찬성해 ‘대북 군사적 행동’에 대해지지 정당 별로 서로 다른 시각을 갖고 있음을 드러냈다고 설명했다,

    美‘폴리티코’는 “그러나 응답자들은 미국의 군사적 행동보다 외교적인 수단을 활용한 압박 강화를 더욱 지지했다”고 덧붙였다.

    응답자의 78%가 외교적 노력을 통해 북한을 지금보다 더 압박해 핵무기 개발을 중단시켜야 한다고 답했고, 75%가 김정은 정권에 대한 추가적인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답했다고 한다. 72%의 응답자는 북한과 거래를 하는 나라에 대한 제재, ‘세컨더리 보이콧’을 시행해야 한다고 답해 트럼프 정부가 북한의 주요 무역국인 중국을 향해 반복적으로 불쾌감을 드러내는 것에 공감했다고 한다.

    美‘폴리티코’는 “미국인들은 또한 북한의 위협이 점점 더 커질 것으로 봤다”면서 “59%의 응답자가 미국과 북한 간의 관계가 트럼프 정부에서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공화당 지지자 53%, 민주당 지지자 58%, 무당파 66%가 이렇게 답했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북한 간의 관계가 개선될 것이라는 응답자는 7%, 지금 같은 상황이 계속될 것이라는 응답자는 19%였다고 한다.

    美‘폴리티코’에 따르면, ‘트럼프 정부가 북한의 위협에 잘 대응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절반 이상이 ‘잘 대응할 것’이라고 답했고, 44%는 ‘그렇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美‘폴리티코’는 “이 같은 응답은 지지 정당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났는데, 공화당 지지자는 83%가 ‘잘 대응할 것’이라고 답한 반면 민주당 지지자는 23%만이 그렇다고 답했고, 무당파의 48%는 트럼프 정부의 대북 전략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美‘폴리티코’와 ‘모닝 컨설트’의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7월 7일부터 9일(현지시간)까지 미국 성인 유권자 1,983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고 한다. 표준오차는 ±2%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