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野 '국정 참여' 약속… 현안 논의 본궤도 진입
  • 14일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 참석한 정우택 원내대표. ⓒ뉴데일리 이기륭
    ▲ 14일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 참석한 정우택 원내대표. ⓒ뉴데일리 이기륭

    자유한국당이 14일 국회 복귀를 공식 결정했다. 국민의당, 바른정당에 이어 제1야당인 한국당까지 '국회 보이콧'을 철회하며 체증을 앓던 이른바 고구마 국회가 정상화될 전망이다.

    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14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직후 "문재인 대통령의 (장관 인선 관련)사과성 발언은 대단히 미흡했다"면서도 "대통령이 국민에게 진정어린 사과성 발언을 해달라는 요청을 계속하겠다는 전제로 국회를 정상화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추가경정예산과 관련해 "예결위(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법적요건이 안 된다는 결정은 야2당이 결정한 사항"이라며 "법적 요건을 갖추지 못한 추경을 낸 총리의 분명한 사과가 전제돼야 한다"강조했다. 

    그러면서 "시간이 충분하지 못해, 여당이 수정안을 내주면 제일 좋다"며 "만약 내지 않으면 수정안에 버금가는 내용의 수정안을 여야 예결위 간사가 협의하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추경 처리 시기와 관련한 질문에 "되도록 18일 본회의에서 마칠 수 있도록 여야간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로써 3야당 모두 국회 보이콧을 철회하게 됐다. 사실상 중단 됐던 추경 심사와 정부조직법 개정 등 현안 논의가 본궤도에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바른정당은 같은 날 오전 열린 원내대책회의 후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임명된 것에 유감을 표하면서도 "국민의 위해 추경안과 정부조직법 처리 심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국민의당은 13일 가장 먼저 국회 정상화를 약속했다.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이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머리자르기'발언에 사실상 사과 의사를 밝히며, 국회 참여를 부탁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