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상상력의 지평을 넓힌 작품" 극찬미스터리 영화 '유리정원' 10월말 개봉 확정
  •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영화 '유리정원'의 개봉일이 10월말로 확정된 가운데, 한 가지 색깔로 정의할 수 없는 아름다운 티저 포스터가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공개된 '유리정원'의 티저 포스터는 일러스트로 구현된 덩굴 안에 앉아있는 무표정하면서도 슬픈 분위기의 문근영의 모습으로 신비함을 더한다. ‘순수한 건 오염되기 쉽죠’라는 예사롭지 않은 카피 문구 역시 영화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영화 '유리정원'은 베스트셀러 소설에 얽힌 미스터리한 사건과 슬픈 비밀을 그린 영화다. 홀로 숲 속의 유리정원에서 엽록체를 이용한 인공혈액을 연구하는 과학도를 훔쳐보며 초록의 피가 흐르는 여인에 대한 소설을 쓰는 무명작가의 소설이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세상에 밝혀지게 되는 충격적인 비밀을 다룬다.

    문근영은 박사과정 연구원생인 과학도 ‘재연’ 역을 맡아 그간의 작품들과는 또 다른 새로운 분위기의 캐릭터로 연기 인생의 나이테를 더할 예정이다. 문근영은 “마치 한 편의 소설을 읽는 듯한 시나리오의 문학성에 반해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며 2년 만에 스크린으로 복귀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또한 '유리정원'은 대한민국 여성 최초로 칸,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은 신수원 감독의 신작이라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화 '마돈나'와 '명왕성', '레인보우', 단편영화 '순환선'으로 칸국제영화제, 베를린국제영화제, 피렌체 한국영화제, 도쿄국제영화제 등에서 각종 트로피를 안은 신수원 감독은 '유리정원'이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면서 또 다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게 됐다.


  • '유리정원'을 개막작으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부산국제영화제 남동철 프로그래머는 “한국영화의 상상력의 지평을 넓혀주는 영화”라고 극찬했고, 강수연 집행위원장은 “'유리정원'은 한 가지 색깔로 결정지을 수 없이 굉장히 독특한 영화”라고 평가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끌어올렸다.

    신수원 감독과 문근영은 지난 11일 열린 2017 부산국제영화제 개막 기자회견에 참석,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덧붙여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더했다. 신수원 감독은 “'유리정원'은 인공혈액을 연구하는 과학자를 주인공으로 한 미스터리한 드라마로 인간들의 욕망에 의해 좌절하는 주인공을 통해 인간도 자연처럼 공존할 수 없을까 하는 의문에서 출발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본인 작품으로 처음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하게 돼 기쁘다는 소감을 전한 문근영은 “그간 작품들에서 접해보지 못했던 캐릭터여서 더 매력적이었고 더 빠져들었다. ‘재연’으로 사는 동안 행복했다. 촬영 후에도 한동안 빠져나올 수 없었다”며 연기에 대한 감흥을 전했다.

    이에 대해 신수원 감독은 “순수하면서 극단적인 감정을 표현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문근영 배우의 눈동자를 보고 확신했다. 어느 한 순간 짐승 같은 눈빛을 요구했는데 그걸 해냈다”고 칭찬했다.

    [자료 제공 = 올댓시네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