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박근혜 출당, 꼼수 아닌 大數"

연세대 특별강연서 청년들과 허심탄회한 대화
"평화 위해, 살기 위해 전술핵 배치하자" 호소

강유화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7.09.14 13:4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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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14일 "박근혜 출당은 꼼수가 아닌 대수"라고 밝혔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오전 연세대학교에서 열린 특별 강연에서 '당 혁신위원회가 박근혜 전 대통령 자진 탈당을 권유한 것은 꼼수 아니냐'는 대학생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박근혜 출당, 꼼수 아닌 대수" 

홍 대표는 박 전 대통령 출당과 관련해 "국정실패에 책임이 있는 사람에게 정치적 책임을 물어서 나가라고 한 건 꼼수가 아니라 큰수"라고 답했다.

그는 "이 당을 박근혜 전 대통령이 6년 이상 지배해왔다"며 "그런 당에서 정당 대주주를 나가라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대표는 친박계 의원들을 겨냥해 "국회의원 한번 하려고 박근혜 치맛자락을 잡은 집단"이라며 "이념 집단이 아닌 이익집단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이어"그러니까 탄핵 때 지리멸렬하고 풍비박산이 난 것"이라며 "이념 집단이라면 그렇게 쉽게 탄핵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부러운 게 있다면 이념 중심으로 계보를 만든 것이다. 우리 당은 이념 중심이 아닌 사람 중심으로 갔다"며 자조섞인 목소리를 냈다. 

아울러 "한국당의 지지율이 나쁘게 된 것은 탄핵 때문"이라며 최근 혁신위에서 발표한 신보수 정체성 확립을 통해 당을 세우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전술핵 배치, 5천만이 살기 위한 것

이날 홍 대표와 대학생들 사이에서는 최근 한국당이 당론으로 정한 '전술핵 배치'에 대한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홍 대표는 이날 문재인 정부를 평가해달라는 질문이 나오자 "평가하기는 이르지만 대북 정책은 잘못 가고 있다"며 운을 뗐다.

그는 "북한 핵개발은 지금 마지막 단계에 와 있다"며 "핵을 가진 나라와 핵을 가지지 않은 나라의 군사력은 비교불능"이라고 말했다. 이어 "핵 가진 나라와 가지지 않은 나라는 전쟁 자체가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또 "정상국가에서 핵을 가지고 있다면 견제가 되지만 국제 사회에서 불량국가라고 부르는 북한이 핵을 가지고 있을 경우 통제가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언제 사고가 일어날지 모른다. 김정은 경우에는 충동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나아가 "핵개발이 미국을 향한 것이라고 보는 것은 참으로 잘못"이라며, 북한의 핵개발 목적이 궁극적으로 남한 공격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6.25때 미국을 비롯한 유엔의 참전이 없었다면 한국은 적화 됐을 것"이라며 "참전 때문에 통일을 이루지 못했다고 생각한 북한은 어떤 경우라도 미국 참전을 막아야 하고, 미국을 위협하기 위해 ICBM을 개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 본토가 핵으로 폭격당할 것을 안다면 참전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 "미국과 우방의 협력 없이 한국군이 독자적으로 남북 전쟁을 할 때 가망성은 없다"고 답했다. 

그는 "(한국이) 대화, 제재, 대화, 제재를 반복하는 동안 북한은 핵개발을 완성했다"며 "5천만 국민은 핵인질이 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김정은 핵의 인질이 되서 돈달라과 하면 줘야하고 위협하면 더 줘야하는 상황이 된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힘이 없이는 평화를 얻지 못 한다"고 단언했다. 

그는 한 학생이 '그러나 한국이 핵을 가짐으로써 한반도가 연속적인 공포상태에 머물게 되는 것 아니냐'고 반문하자 "핵을 가진 나라와 가지지 않은 나라는 게임이 되지 않는다"며 "살기 위해서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핵을 가지지지 않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그만큼 좋은 게 없지만 평화는 힘이 있어야 한다"며 "구걸하는 건 평화가 아니"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한쪽에서는 이 나라를 공격할 모든 무기를 가지고 있는데 우리는 새총 가지고 대화할 수 있겠느냐"며 "그렇게 될 경우 협상자체가 안 된다"고 답했다. 

◆바른정당은 탄핵 앞에서 비겁했다 


홍 대표는 '한국당과 바른정당을 차이를 알려달라'고 하자 "사실 바른정당은 배가 난파될 거 같으니까 자기들끼리 살겠다고 조그마한 구명정을 타고 망망대해로 나가버린 것"이라며 "좀 비겁했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난파될 줄 알았던 배가 선장이 바뀌고 수리를 해서 정상 운행을 하고 있으니 바른정당으로 나갔던 사람들은 돌아오는 게 정상"이라고도 했다. 

이어 "박근혜를 탄핵 시켰더라도 당을 만들어 나가는 건 비겁했다"면서 "구성원으로써 책임이 없었다"고 맹비난했다. 

또 "박근혜 잘못에 대해서는 같이 책임을 져야했다"며 "책임 안지고 뛰쳐나간다고 해서 국민들에게 면책 받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기들 살라고 먼저 나간 사람들이 우리가 정통보수라고 하는 건 말도 안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홍 대표는 청년 일자리 문제, 보편적 복지 등에 대해서도 장시간 이야기를 나눴다. 

청년 일자리 문제와 관련 "국민 세금 나눠 먹기식의 공무원 일자리는 그리스로 가는 길"이라며 "지금 5년 동안 다 퍼주고 국가재정이 고갈 된 다음에는 여러분들이 세금을 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청년들이 냉철하게 바라봤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보편적 복지와 관련 "우리 당이 추구하는 건 가진 사람이나 가지지 못한 사람이나 똑같이 만원씩 주자는 배급제가 아니"라며 "가난하고 힘들고 어려운 집에 더 많이 베풀고 먹고 살만한 집에는 안 베풀어도 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계층 간의 갈등을 줄여야지 모든 사람에게 일률적으로 주는 건 부당하다"며 "계층 간 갈등을 줄여 빈곤으로 탈출하는 게 우선이지 좌파들이 말하는 보편적 복지는 아니"라고 했다. 

아울러 "지금은 나눠먹을 때가 아니다 선진국으로 가고 나라가 커진 다음 좌파정부가 들어와도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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