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선전매체 “‘화성-12형’ 발사 지더…핵무력 완성 직전”
  • 지난 15일 '화성-12형'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발사 장면을 보며 좋아하는 김정은.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지난 15일 '화성-12형'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발사 장면을 보며 좋아하는 김정은.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북한이 16일 선전매체를 통해 지난 15일 북태평양으로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화성-12형’이라고 밝혔다. 당시 발사 장소에는 김정은이 있었다고 한다.

    北선전매체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이 중장거리 전략 탄도미사일 ‘화성-12형’ 발사 훈련을 현지 지도했다”며 그의 주장을 전했다.

    北‘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이 미사일 발사장에 도착해 ‘화성-12형’ 발사계획과 준비 과정을 듣고 발사 명령을 내렸다”면서 “발사된 미사일은 예정된 궤도를 따라 日홋카이도 상공을 지나 태평양 해상에 설정한 목표 수역에 정확히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北‘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이 핵무력 전력화에서 매우 큰 의미를 갖는 이번 발사훈련이 목적을 달성했다고 평가하며 커다란 만족을 표시했다”면서 “김정은은 앞으로 모든 훈련이 이번과 같은 핵무력 전력화를 위한 의미 있는 훈련이 되도록 해야 하며, 미사일의 현대화, 첨단화, 운영 수준을 보다 높은 단계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김정은은 이날 “핵무력 완성이 이제 종착점에 거의 다다른 만큼 전 국가적으로 모든 힘을 다해 끝장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北‘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은 이날 자기 부하들에게 “우리 최종목표는 미국과 실제적인 ‘힘의 균형’을 이뤄 미국 집권자들 입에서 함부로 우리에 대한 군사적 선택이요 뭐요 하는 잡소리가 나오지 못하게 하는 것”이라며 “미국이 감당하지 못할 핵 반격을 가할 수 있도록 군사적 공격 능력을 계속 질적으로 다지며 곧바로 질주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고 한다.

    김정은은 “아직도 유엔의 제재 따위에 매달려 우리를 굴복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 대국을 자처하는 나라들이 답답하기 그지없다”면서 “대국주의자들에게 우리가 저들의 무제한 제재 봉쇄 속에서 핵무력 완성 목표를 어떻게 달성하는가 똑똑히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北‘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이날 ‘화성-12형’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는 리병철 노동당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 김정식 노동당 군수공업부 부부장, 조용원 노동당 조직지도부 부부장, 장창하 국방과학원 원장 등 소위 ‘핵개발 4인방’이 모두 참석했다고 한다.

    北‘조선중앙통신’의 발표대로라면, 김정은의 최종 목표는 핵보유국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미국 같은 강대국과 ‘상호확증파괴(MAD)’가 가능할 정도로 많은 양의 핵무기와 탄도미사일을 보유하겠다는 뜻이다.

    이는 북한 핵무기 및 탄도미사일 문제가 한반도와 주변 지역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적인 핵무기 확산으로 비화될 가능성까지 보여주는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