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필 1985년 대지진 일어난 날…외교부 "현재까지 한국인 피해 없어"
  • 멕시코에서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해 현재까지 100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사진은 관련 中'CCTV' 보도 일부.ⓒ中'CCTV' 보도영상 화면캡쳐
    ▲ 멕시코에서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해 현재까지 100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사진은 관련 中'CCTV' 보도 일부.ⓒ中'CCTV' 보도영상 화면캡쳐

    멕시코에서 또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 1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美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19일 오후 1시 15분(현지시간) 멕시코 시티 남동쪽 123km에 있는 푸에블라州 라보소 인근에서 발생했다고 한다. 진원 깊이는 51km라고 한다.

    英‘가디언’에 따르면 현재까지 집계된 사망자 수는 멕시코시티에서 30명, 모렐레스州 54명, 푸에블라州 11명 등을 포함해 최소 119명이라고 한다.

    美‘AP’통신은 79명, 프랑스 ‘AFP’ 통신은 91명, 中‘신화통신’은 최소 120명이라고 보도했다. 멕시코 정부의 공식 사상자 집계는 아직이다.

    美‘뉴욕타임스(NYT)’는 “현재 무너진 건물 잔해 더미 아래에 깔려있는 사람들에 대한 수색·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사망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지적했다.

    美‘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멕시코시티 내 건물 20여 채가 붕괴됐다고 한다. 이 중에는 학교 및 관공서 건물도 있다고 한다.

  • 사진은 지진에 놀란 멕시코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있는 모습.ⓒ中'CCTV' 보도영상 화면캡쳐
    ▲ 사진은 지진에 놀란 멕시코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있는 모습.ⓒ中'CCTV' 보도영상 화면캡쳐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항공편으로 오악사카로 향하던 중 지진 발생 소식을 들었다. 곧장 멕시코시티로 돌아가겠다”면서 “도착하면 국가비상위원회와 함께 지진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복구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은 이날 오전 ‘1985년 멕시코 대지진 발생 32주년’ 추모식에 참석했다고 한다.

    구조소식도 전해졌다. 美‘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로라 리타 베르날 토레스씨는 무너진 건물 더미에 깔린지 1시간 여 만에 구조됐다고 한다. 그가 구조되자 구조대원들은 박수갈채를 보내며 환호했다고 한다.

    토레스 씨는 美‘뉴욕타임스’에 “시멘트 더미가 등 뒤로 떨어졌다”면서 “다리에는 아무런 감각이 없었다”고 말했다.

    한국인 피해는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았다. 외교부 당국자는 20일 “駐멕시코 한국대사관은 우리 국민 피해 여부를 확인 중”이라면서 “현재까지 접수된 피해는 없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해외 안전 여행 홈페이지(www.0404.go.kr)와 로밍 문자메시지를 통해 멕시코에 체류하고 있는 우리 국민에게 여진 등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날 지진은 공교롭게도 1만 여명이 사망한 ‘1985년 멕시코 대지진’이 발생한 지 32주년이 되는 날에 일어났다. 또한 최근 규모 8.1의 강진으로 큰 피해를 본지 불과 12일 만의 강진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