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통령 이승만 동상건립위원회, "11월 사단법인 설립 후 사업 본격 추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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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국대통령 이승만 동상건립위원회'가 21일 서울 종로에 위치한 국일관에서 간담회를 열고 "건국대통령 이승만 박사 동상 설립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건국대통령 이승만 동상건립위원회'가 21일 서울 종로에 위치한 국일관에서 간담회를 열고 "건국대통령 이승만 박사 동상 설립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건국대통령' 이승만 박사의 동상 건립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건국대통령 이승만 동상건립위원회(이하 동상건립위)'는 21일 정오 종로3가에 위치한 국일관에서 간담회를 열고 "우남(雩南·이승만의 호)의 동상 건립을 위한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동상건립위는 지난해 3월 이승만 전 대통령의 양자인 이인수 박사, 해병대 사관학교 41기, 충청향우회 중앙회 등 각계 인사 186명이 모여 발족한 단체다. 올해 11월 발기인 대회를 열고 공식 사단법인을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사회를 맡은 이수일 충청향우회 중앙회 부대표는 "오는 11월 사단법인을 공식적으로 설립해, 내년 3월 이승만 대통령 동상을 세울 건축부지를 확정지을 예정"이라고 했다.

    이수일 부대표는 "지난해 3월부터 지금까지 약 1년 6개월 동안 동상건립위 위원들의 후원으로 약 3억원가량의 모금이 모였다"고 설명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유한열 충우회 총재는 "북핵(北核) 위기가 고조되는 오늘 대한민국의 현실을 똑바로 바라봐야 한다"며 "대한민국 국부인 이승만 대통령에 대해 간곡히 생각해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창식 전 대한씨름협회 회장도 "몇 십 년 전만 해도 한국은 아프리카 같은 국가였다"며 "오늘날 세계 10대 대국에 들어가는 천지개벽이 일어나리라고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고 회상했다.

    최창식 회장은 "우리가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인으로는 한미동맹이 있고, 그 가운데 이승만 대통령이 있었던 것"이라며 "오늘 대한민국은 이승만 대통령의 '과(過)' 한 가지로 모든 '공(功)'을 덮어버리는 과오를 범하고 있다"고 안타까워 했다.

    동상건립위에 따르면, 이들은 올해 광화문 사거리와 전쟁기념관 등에 동상을 세울 계획으로 건축허가를 신청했으나 두 차례 모두 서울시로부터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립위는 "내년 3월부터 부지 확정에 들어가는 등 연이어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를 공론화시켜 내년도 안에 사업을 완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이수일 부대표는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면서 광화문 사거리와 전쟁기념관에 다시 건축 허가 신청을 낼 것"이라며 "독립기념관 부지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전국에 현존하는 이승만 대통령 동상은 단 3개 뿐이다. 우남 이승만 박사가 거주했던 이화장, 제헌의회를 상징하는 국회 로텐더홀, 서울 남산에 위치한 한국자유총연맹 본부 앞이다.

    이승만 전 대통령이 설립한 인하대학교에도 동상이 있었으나 1983년 10월 민주화운동 당시 철거됐고, 경인여대에 지난해 초 이승만 동상이 세워졌으나 지난달 1년 5개월 만에 철거당하는 비운을 맞았다. 또한 2011년 부산 부민동에 이승만 동상이 건립된 바 있으나 정체불명의 페인트 테러를 당한 뒤 철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