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위 국감, 관세청장에 질타… "조속히 대책 세워야"
  • 심재철 국회부의장. ⓒ심재철 국회부의장 홈페이지
    ▲ 심재철 국회부의장. ⓒ심재철 국회부의장 홈페이지
    국회부의장인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16일 폭발물 탐지견이 인천공항 외에 한 마리도 배치되지 않아 테러 발생 위험이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오는 2018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이 예정된 가운데 관세청의 미흡한 검열 관리 실태를 지적한 것이다.
    심재철 의원은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영문 관세청장에게 "탐지견을 신규 투입하기 위해선 16주의 훈련이 필요한데, 동계올림픽이 4개월도 남지 않은 시점까지 2마리 밖에 없으면 문제가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마약 탐지견을 폭발물 탐지로 바꾸는 것도 불가능하다"며 "청장은 새로 와서 몰랐다고 하더라도 기획재정관은 이미 내용을 알고 있지 않았나, 평창 올림픽 결정이 6년이 됐는데도 계속 이 상황이었다는 게 말이 되는가"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심 의원은 "폭발물 반입 방지에 대한 운영 인력도 키우고 예산도 수반하는 등 할 일이 많지만 시간이 얼마 없다"며 "시급하게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현재 관세청 세관에 배치한 탐지견은 32마리이다. 이 중 폭발물 탐지견은 2마리이며 나머지 30마리는 마약 탐지견이다. 세계적으로 테러에 대한 위협이 높아지는 가운데 올해 국내 입국자 약 4,000만 명에 대해 활동하는 폭발물 탐지견 수는 부족한 상황이다.
    관세청은 2012년 국내 입국자가 2,260만 명에서 2016년 3,700만 명으로 급증하는데도 불구하고 마약 탐지견 3마리만 추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관세청 관계자는 "탐지견을 늘리기 위해선 관련 예산과 인력의 확보가 선결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