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美와 동맹 방어 의지 확고…‘핵보유국’ 발언 세계평화 위협”
  • 美국무부가 "지금은 북한과 대화를 할 때가 아니라 북한이 치를 핵개발을 대가를 더욱 키울 때"라고 밝혔다. 사진은 美국무부 청사인 트루먼 빌딩. ⓒ위키피디아 공개사진.
    ▲ 美국무부가 "지금은 북한과 대화를 할 때가 아니라 북한이 치를 핵개발을 대가를 더욱 키울 때"라고 밝혔다. 사진은 美국무부 청사인 트루먼 빌딩. ⓒ위키피디아 공개사진.


    美국무부가 “지금은 북한과 대화를 할 때가 아니라 핵개발로 인해 치러야 할 대가를 키우는데 초점을 맞춰야 할 때”라고 밝혔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18일 “북한과의 직접 대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존 설리번 美국무부 부장관의 발언에 대한 논평에 캐티나 애덤스 美국무부 동아시아 태평양 담당 대변인이 논평을 내놨다”며 이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미국의 소리’ 방송에 따르면, 캐티나 애덤스 美국무부 동아태 담당 대변인은 “美정부는 북한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위협을 외교적으로 평화롭게 해결하기를 원하지만 지금은 북한과 대화를 할 때가 아니다”라며 “북한 정권이 대량살상무기 개발을 계속 하면 부담해야 할 비용을 더 높게 만드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밝혔다고 한다.

    ‘미국의 소리’ 방송이 전한 내용에 따르면, 존 설리번 美국무부 부장관이 지난 17일 일본에서 스기야마 신스케 日외무성 사무차관과 회동한 뒤 “만약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한 외교적 노력이 실패할 경우 일본, 한국과 함께 ‘최악의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한 것을 두고 캐티나 애덤스 대변인은 북한과의 군사적 충돌을 염두에 두는 듯한 암시도 했다고 한다.

    캐티나 애덤스 대변인은 “미국은 우리 자신과 동맹국을 지킬 수 있는, 의심할 여지 없는 능력을 갖고 있다는 점을 북한 정권에 명확히 보여줄 것”이라면서 “미국은 북한의 핵무장을 용인하거나 한국, 일본에 대한 방어공약을 절대 저버리지 않는다는 것이 원칙”이라고 강조했다고 한다.

    ‘미국의 소리’ 방송에 따르면, 캐티나 애덤스 대변인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유엔 총회 군축위원회에 참석해 “북한은 핵보유국”이라며 한국과 미국을 협박한 김인룡 유엔주재 北대표부 차석대사의 발언을 지적한 뒤 “북한이야말로 불법적인 핵무기 개발을 하는 등 말과 행동으로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 평화를 위협하고 안보를 훼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고 한다.

    캐티나 애덤스 대변인은 또한 김인룡이 ‘김정은 참수작전’을 언급하며 “미국이 북한 ‘최고존엄’을 제거하려는 비밀공작을 할 계획”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미국은 한반도의 평화적인 비핵화 선언과 북한의 핵무기 개발 중단을 목표로 할 뿐 한반도 통일이나 김정은 정권 교체, 체제 불안 야기 등 정전협정을 위반해 미군을 휴전선 북쪽으로 보내는 데는 전혀 관심이 없다”고 반박했다고 한다.

    캐티나 애덤스 대변인은 “미국의 뜻을 반영한 국제사회의 단합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국제사회는 한반도 비핵화를 달성하려는 목표를 향해 단합하고 있다”며 북한 비핵화가 최종 목적임을 거듭 강조했다고 한다.

    ‘미국의 소리’ 방송이 전한 캐티나 애덤스 대변인의 발언은 美정부가 ‘美-北평화협정’을 맺거나 주한미군 철수 등 북한이 요구하는 대로는 움직이지 않겠지만,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개발을 완전히 그만두는 행동을 보여준다면 대화할 용의가 있으며, 그 이전까지는 국제사회와 함께 대북압박을 더욱 강하게 실시하겠다는 뜻으로, 미국의 입장에 변화가 없음을 다시 한 번 강조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