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Star과 전화인터뷰, "2심 재판부가 현실과 영화적 상황을 혼동한 듯"


  • 2015년 상영된 'OO은 없다'라는 영화에 출연했던 남녀 배우의 '설전(舌戰)'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촬영이 한창일 당시 '강간 신'을 찍던 중 트러블이 생긴 배우 조덕제와 여배우 A씨가 법정다툼을 벌이는 것도 모라자, 연일 언론 인터뷰를 자처, 상대방의 주장이 틀리고 자신의 말이 맞다는 옥신각신을 벌이고 있는 것.

    A씨로부터 가해자로 지목돼 2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조덕제는 지난 17일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 이어 이번엔 YTN Star과 단독으로 전화 인터뷰를 가진 뒤 "배우로서, 인간으로서 다양한 생각이 든다"는 현재의 심경을 토로했다.

    앞선 자신의 인터뷰 내용에 대해 A씨가 '황당하고 씁쓸하다'는 반응을 보인 뒤 이뤄진 이번 인터뷰에서 조덕제는 "복잡한 생각이 많이 들지만 그래도 진실은 밝혀질 거라고 굳게 믿고 있다"면서 "판사들은 우발적으로 흥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하는데, 해당 영상을 수 십번 돌려봐도 어느 부분에서 그런 분위기를 느낀 것인지 알 수 없다"고 하소연했다.

    조덕제는 "그 장면 자체가 바람난 아내를 술취한 상태에서 이성을 잃고 강간을 하는 연기였다"며 "(2심)재판부가 현실과 영화적 상황을 혼동한 것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조덕제는 "(무죄 판결이 내려진)1심과 2심 때 증거자료로 제출된 영상은 똑같다"며 "내가 하체에 손을 넣었는지 안 넣었는지 판단할 수 없고, 여배우의 표정, 연기 등 어떤 것에서도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는 기색을 확인할 수 없는 영상이었다"고 밝혔다.

    조덕제는 "상식적으로 내가 불시에 하체에 손을, 그것도 세 번이나 넣었다면 오케이 컷이 나올 수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한 뒤 "여태까지 허튼짓 하지 않고 살아왔고, 앞으로의 재판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