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서 정권 코드와 대통령 입맛 맞춘 행태 지적... 채용비리 도마위
  •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 ⓒ뉴데일리=이종현 기자
    ▲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 ⓒ뉴데일리=이종현 기자

    19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감사원 국정감사에서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는 "박근혜정부에서 감사원이 세월호 수시보고를 사전에 서면보고 하고, 4대강 감사도 벌써 네 번째"라며 "감사원이 정권과 대통령 입맛에 맞는 감사를 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감사원의 대통령 수시보고가 사전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감사원의 중립성, 독립성이 훼손되고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박탈당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 전 대표는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한달만에 대통령 취임보고가 있었다"며 "이 자리에 누가 배석을 했느냐"고 질의하자, 황찬현 원장은 "민정수석이 배석했다"고 답변했다.

    이어 박 전 대표는 "청년 실업이 최악인데, 청년들은 강원랜드 엄청난 취업 비리 등 공공기관 취업 비리에 절망하고 있다"며 "감사원도 최근 5년간 경력직 변호사 23명을 채용 했는데, 감사원의 모 국장 아들이 로스쿨을 졸업하고 바로 취업하고, 13명은 변호사 경력이 전무한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여기에 강원랜드, 석탄공사, 서부발전주식회사, 부산항만공사, 중소기업진흥공단, 우리은행, 서울고속도로, 국민연금공단 등 총체적인 비리가 발생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검찰에서는 늦장 수사를 하고, 감사원은 가만히 있기 때문에 청년들이 또 한번 좌절 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서 황 원장은 "다시는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연차적으로 감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경기대회 조직위원회의 예산 낭비 및 사업 추진의 적절성을 위해 감사원에서는 여수엑스포, 광주 유니버시아드대회, 2018평창올림픽 등에소속 직원을 다 파견했다"며 "그런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에서 행안부와 협의해 별도의 직제를 승인 받고 감사원 직원을 파견해 달라고 요청하는데 왜 감사원은 파견을 하지 않느냐, 신청자가 없어 파견을 안 한다는 것은 감사원의 직무유기"라고 질의했다.

    이에 황 원장과 사무총장은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