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방미단 일정 공개… 미국 조야 주요 인사 및 외교·안보통 만나 전술핵 논의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자유한국당은 19일 북핵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오는 23일 미국 방문길에 오르는 홍준표 대표를 비롯한 당 대표단의 일정을 공개했다. 이번 일정에는 미국 공화당 차기 대선 주자로 꼽히는 폴 라이언(Paul Ryan) 미(美) 하원의장 등 미국 내 주요 지도자를 비롯해 외교·안보 인사 면담이 포함돼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강효상 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홍준표 대표와 당 대표단은 10월 23일부터 27일까지 워싱턴 DC를 방문해 미국 조야의 지도자들과 만나 북핵 위기 극복을 위한 한미동맹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며 자세한 일정을 공개했다. 

    강 대변인은 "이번 방미 대표단은 폴 라이언 하원의장 등 미(美) 의회 상하원 지도자들 및 외교·군사 위원회 의원,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안보 담당 고위인사 등과 면담하고, 미 외교협회(CFR)에서 한반도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북핵위기 극복 방안을 설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유력 언론사들과의 인터뷰와 함께 NPC(National Press Club)에서 전 세계 특파원들과 기자회견을 가질 계획"이라고 전했다.

    홍 대표가 방미 중 면담하게 될 인사가 북핵 관련 한반도 정세에 주요한 영향을 미치게 될 미(美)주요 인사라는 점에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폴 라이언 미 하원의장은 미국 보수의 차세대 리더로, 다음 미국 공화당 대선 주자로 꼽힌다. 그러나 전술핵재배치 등 한반도 핵 전개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입장을 취하는 인물로, 홍 대표가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 물꼬를 트기 위해 이번 방미기간 반드시 마음을 돌려야 할 인물이기도 하다. 

    1993년 1차 북핵 위기 당시 제네바 북·미 기본 합의를 타결한 로버트 갈루치((Robert L. Gallucci) 전 미 국무부 북핵 특사, 북미간 직접대화의 미국 대표로 불리는 조셉 윤(Joseph Yun) 미(美)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등 미국 내 대표적인 대북 대화론자로 꼽히는 대표들과의 면담도 진행될 예정이다.

    또 미국내 군사전문가이자 한국 통으로 불리는 맥 손베리(Mac Thornberry) 미 하원 군사위원장도 면담 명단에 올랐다. 그는 "북핵 위협에 맞서기 위해 한국과 일본이 자체 핵무장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밝혔던 인물이다. 

    이밖에도 홍 대표는 코리 가드너(Cory Gardner) 미 상원 외교위 동아태소위원장, 잰 샤코우스키(Jan Schakowsky) 미 하원 민주당 원내수석부총무, 존 코르닌(John Cornyn) 미 상원 공화당 원내총무, 댄 설리번(Daniel Sullivan) 미 상원 군사위원회 지도부를 만날 예정이다. 제인 하먼((Jane Harman) 우드로윌슨센터(Woodrow Wilson Center) 회장 면담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 대변인은 "한미간 전통적 우호협력 관계를 한층 발전시키고, 북한의 핵 위협에 한국민을 지킬 수 있는 튼튼한 한미 안보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시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방미 대표단은 홍준표 대표를 비롯해 심재철 국회부의장, 이주영 의원(외통위), 정진석 의원(국방위), 이철우 최고위원(정보위), 이재영 최고위원, 염동열 비서실장, 강효상 대변인, 김대식 여의도연구원 원장 등으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