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록의 선구자, 향년 64세로 자택서 숨져수퍼밴드 일군 천재뮤지션..주옥 같은 '기타 리프' 남겨
  • 헤비메탈의 대부, 록밴드 'AC/DC'의 기타리스트 말콤 영(Malcolm Young)이 세상을 떠났다. 향년 64세.

    CNN과 BBC 등 주요 외신은 현지시각으로 지난 18일 오랫동안 치매를 앓아온 말콤 영이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2014년부터 치매 증세가 심해져 밴드를 은퇴하고 고향인 호주 시드니에서 치료를 받아왔던 말콤 영은 최근 들어 'AC/DC'의 존재조차 잊어버릴 정도로 증상이 악화됐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말콤 영과 친동생 앵거스 영(Angus Young)이 의기투합, 1973년 호주 시드니에서 데뷔한 'AC/DC'는 데뷔 앨범(High Voltage)과 두 번째 앨범(Let There Be Rock)이 모두 큰 성공을 거두면서 단숨에 호주 록음악계가 주목하는 신성 밴드로 떠올랐다. 호주에서의 인기를 발판으로 록의 본고장 유럽과 미국으로 눈을 돌린 'AC/DC'는 1979년 발매한 'Highway To Hell'이 '플래티넘(Platinum)'을 기록하면서 전세계적으로 주목 받는 하드록밴드로 성장했다.

    1980년 사망한 보컬 본 스콧(Bon Scott)을 기리기 위해 내놓은 'Back In Black'은 전세계에서 수천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AC/DC'의 최대 히트곡이 됐다. 서태지와 아이들의 노래 'Rock & Roll Dance' 도입부에 샘플링으로 삽입된 기타 연주가 바로 'Back In Black'의 유명한 테마 리프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전설적인 마무리 투수 트레버 호프만(Trevor Hoffman)이 등장할 때 울려퍼지는 'Hells Bells(지옥의 종소리)'도 'AC/DC'를 대표하는 메가 히트곡 중 하나다. 'AC/DC'는 2003년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사진 제공 = TOPIC/SplashNews (www.splashnews.com 스플래쉬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