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재무부, 21일(현지시간)부터 2주에 걸쳐 추가 대북제재 공개
  •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이 지난 2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한다고 밝히고 있다. ⓒ美CNN 관련속보 화면캡쳐.
    ▲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이 지난 2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한다고 밝히고 있다. ⓒ美CNN 관련속보 화면캡쳐.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美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참모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한다”면서 “이 같은 결정은 이미 오래 전에, 여러 해 전에 이뤄졌어야 한다는 게 내 생각”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트럼프 美대통령은 “핵무기로 파멸시킬 것이라는 협박에다 해외에서 암살을 자행하는 등 북한은 반복적으로 국제적 테러와 기타 나쁜 짓들을 지원해 왔다”고 지적하고 “이번 조치는 훌륭한 청년 오토 웜비어를 비롯해 북한에게 잔인하게 억압받은 수많은 희생자들을 생각나게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고 한다.

    트럼프 美대통령의 말은 故오토 웜비어 사망 사건을 비롯해 지난 2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김정남을 VX가스로 암살한 것과 미국, 일본을 향해 계속 핵공격 위협을 하는 행태 등을 비판하는 것이었다고 한다.

    트럼프 美대통령은 “이번 결정에 따라, 우리는 북한과 그 관련자들에게 제재와 징벌을 추가로 부과할 것이며, 이를 통해 북한의 살인 정권을 고립시키기 위한 최대한의 압박 정책을 성공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미국의 소리’ 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美대통령은 북한의 테러지원국 재지정에 맞춰 이르면 21일(현지시간) 추가 제재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한다.

    트럼프 美대통령은 “내일 美재무부가 추가 대북제재를 밝힐 예정인데, 이는 매우 거대한 것으로 향후 2주에 걸쳐 나올 것”이라며 “이 제재는 역대적으로 수위가 가장 높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한다.

    트럼프 美대통령은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한다고 밝히면서 “북한은 불법적인 핵무기 및 탄도미사일 개발을 끝내고, 국제 테러에 대한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한다.

    트럼프 美대통령의 결정에 따라, 북한은 2008년 이후 9년 만에 다시 테러지원국 신세가 됐다. 이로써 美정부의 테러지원국 명단에는 이란, 시리아, 수단, 북한이 오르게 됐다.

    북한은 1987년 11월 대한항공 858기 폭탄테러를 저지른 뒤 계속 美정부에 의해 테러지원국으로 지정돼 왔다. 그러다 2008년 11월 부시 행정부와 영변 핵시설 동결 등 핵개발 검증을 합의함에 따라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빠졌다.

    美정부가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한 나라는 미국 정부, 기업, 개인과의 거래가 금지되는 것은 물론 ‘대외원조법’에 따라 미국이 제공하는 잉여 농산물과 의약품 등을 받지 못하게 된다.

    이는 북한이 그동안 국제 인도적 지원단체가 제공한 각종 물품들을 평양 특권층을 위해 사용하던 것도 못하게 된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