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0일 올해의 노벨평화상 시상식이 수상자인 중국 반체제 인사 류샤오보(劉曉波)의 불참 속에 치러진 데 대해 유감을 표시하고, 류샤오보의 조속한 석방을 촉구했다.

    지난해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류샤오보와 그의 부인이 시상식 참석을 거부당한 것을 유감으로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는 수 백만명을 가난으로부터 구해낸 중국의 괄목할만한 성과를 존중한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류사오보는 인간의 존엄이란 비단 빈곤으로부터의 탈출뿐아니라 민주주의의 진전, 개방된 사회, 법치에 의해서도 좌우된다는 사실을 재삼 일깨워줬다"고 평가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류샤오보는 (지난해 수상자인) 나보다 노벨평화상을 받을 자격을 더 갖춘 인물"이라며 "우리는 인간 존엄과 내재적 권리를 인정하는 평화를 조성해 나가야 할 책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세계인권의 날을 맞아 우리는 모든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진전시켜나가는 노력을 배가해야만 한다"고 밝혔다.